축구협회, 해산한 고등연맹 회장 인준 "본안 소송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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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산하 단체인 고등학교 축구연맹의 신임 회장을 공식 인준하면서, 협회와 연맹 간에 벌어진 해산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고등축구연맹은 27일 "축구협회로부터 고영윤 신임 회장의 인준 공문을 접수했다. 이로써 고 회장이 앞으로 연맹회장직을 4년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등연맹은 고영윤 신임 회장을 선출해,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에 인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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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산하 단체인 고등학교 축구연맹의 신임 회장을 공식 인준하면서, 협회와 연맹 간에 벌어진 해산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고등축구연맹은 27일 "축구협회로부터 고영윤 신임 회장의 인준 공문을 접수했다. 이로써 고 회장이 앞으로 연맹회장직을 4년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유소년 및 중고등 연맹을 모두 해산했다. 이유는 각 산하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비위 혐의 때문이었다. 유소년과 중등 축구연맹은 대회 지원금을 유용하는 등 비리 혐의가 뚜렷해 각각 파산과 자진 해산 절차를 밟았다.
고등연맹도 2년 전 정종선 전 회장이 횡령과 성 추문 의혹으로 영구 제명당했다. 이에 협회는 강력한 해산 의지를 보인 끝에, 지난해 11월 24일 대의원총회에서 해산을 의결했다.
하지만 협회의 고등연맹 해산은 올해 들어 꼬이기 시작했다. 협회의 일방적인 해산에 반기를 든 고등연맹이 지난달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게다가 정종선 전 회장의 비위 혐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성폭행 및 횡령 혐의가 1심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협회의 고등연맹 해산 명분이 약해졌다.
이런 가운데 고등연맹은 고영윤 신임 회장을 선출해,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에 인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미 법원에서 해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26일 축구협회는 고 회장의 인준 공문을 고교연맹에 보냈다.
축구협회는 "해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임에 따라 절차적으로 인준을 진행했다. 단, 고등연맹 해산에 대한 본안 소송이 시작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고등학교 대회를 협회가 직접 기획하고 시도협회가 운영하는 기존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3번째 임기를 27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공식 시작했다. 신임 박경훈 전무이사 체제로 축구협회는 당면한 숱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A매치 개최 불발 등으로 인한 심각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고등연맹과의 소송전 등 협회 내부 문제를 푸는 것도 신임 집행부에 당면한 과제다.
고교축구의 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3기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만큼, 산하 단체를 포용하는 화합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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