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경영권승계?.."그럴거면 카카오에 취업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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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인 것이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 IT업계에서는 뭐가 문제인지 되묻는 이들이 적지않다.
김 의장이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데다, 도리어 자녀의 경영권 승계를 고려했다면 케이큐브홀딩스가 아닌 카카오에 취업시켰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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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스티브 잡스의 자녀가 어디서 뭘하든 미국인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이 경영 승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 역시 그런 측면에서 다소 생뚱 맞아 보인다"
그동안 김 의장은 지인들을 통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지론을 밝혀왔었다는 점도 여러 경로로 확인됐다. 카카오에 재벌식 오너 경영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적극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의장은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를 앞세운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했다. 김의장은 자녀들에게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명확히 하기위해 개인투자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성장한 IT기업 안팎에서는 창업자 자녀의 경영승계에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경영승계를 하더라도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맞서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한 IT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생뚱맞다"고 평가했다. 통상 재벌 대기업가의 자녀들은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난 만큼 부러움을 사고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그들이 총수의 2세 또는 3세로서 회사를 물려받을 예정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 2세들이 주력기업의 핵심 직위에 올라 경영수업을 받는 동안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역량을 검증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공적인 영역에 있다는 인식에서다. 반면 김의장 자녀들의 경우 경영권 승계와 무관한 만큼 어디까지나 사인으로 봐야하며 과도한 관심이나 노출의 대상이될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최근 코로나19로 젊은층의 취업난과 자금난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부친의 막대한 자산을 관리하는 가족 회사에 소리소문없이 취업한 것은 박탈감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김 의장이 두 자녀에게 카카오 주식을 각각 6만주(당일 종가기준 264억원)씩 나눠준 것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아빠 찬스인 것은 맞고 일반국민적 시각에서 곱게 보일리는 없다"면서도 "기업 승계가 아닌 이상 2세들에 대한 과도한 몰아가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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