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르노 조에' 이유는?[손재철의 이 차를 말한다]

[스포츠경향]

르노 조에(ZOE)

해치백 소형 EV인 르노 ‘조에’가 지난해 10만657대의 판매대수를 찍고 유럽 EV 마켓 1위에 올랐다.

경쟁자이던 테슬라 ‘모델’3는 8만6599대(전년 대비 6% 감소)로 ‘조에’의 뒤를 이었고, 후발주자이이던 폭스바겐 ID.3 경우는 5만3138대로 3위에 그쳤다.

작년 유럽 전체 EV 시장 규모는 75만5941대였으며, 이 기간 10만657대를 팔려 나간 르노 조에는 13.3%의 시장점유율을 꿰찼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주요 국가의 ‘EV’ 시장 볼륨은 전년 대비 98.3%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전체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EV의 비중은 약 5.53%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엔 제조사들의 EV 집중 전략과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운송수단 불안감 확산 등으로 ‘1~2인승’ 장거리 주행 이동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다.

르노 조에는 201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3세대에 이르는 등 3번의 진화 과정을 거친 모델로 유럽 마켓에선 배터리 안전성·항속거리 300km를 넘는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실속 있는, 합리적인 상품성을 지닌 EV’로 평가 받아왔다.

그 결과 2020년까지 27만9331대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에 유럽 내 핵심 자동차 시장이자 조에의 본토인 프랑스에선 12만7186대를, 독일에선 5만7840대가 팔려 나가는 등 우월한 성과를 거둬왔다.

르노 조에(ZOE)

3세대에 새로 적용한 디자인과 신규사양 등 소형 해치백 E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도 얻고 있다.

무엇보다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갖춘 EV로 136마력의 최고출력, 25㎏.m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등 도심 주행실력도 남다른 EV다. 54.5kwh급 Z.E. 배터리를 적용해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09km’ 달릴 줄 알고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 시 약 150㎞를 주행할 수 있다. 물론 히터 등 냉난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조건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