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맨시티 귄도안, 각고의 노력이 만든 제2의 전성기

이형주 기자 2021. 1.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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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27번째 이야기: 맨시티 귄도안, 각고의 노력이 만든 제2의 전성기

일카이 귄도안(30)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웨스트미들랜즈지역 웨스트미들랜즈주의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리그 7연승을 질주했고 WBA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 귄도안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다. 지금보다 더 젊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 하에서 귄도안은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활약을 펼쳤다. 그의 나이 22세 때의 일이다.

당시 귄도안의 활약상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요약해본다면 '무쌍난무'가 어울렸다. 최고 수준의 기술에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던 귄도안은 상대 진영을 때로는 드리블로, 때로는 패스로 무너뜨리며 칼춤을 췄다. 

유럽축구연맹(UEF) 챔피언스리그 우승 마지막 관문에서 막강 전력의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거의 모든 유럽 최정상급 클럽들이 귄도안 영입을 원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후 귄도안의 커리어는 사람들이 기대한만큼 만개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 후반 척추 부상을 포함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2016/17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야심차게 입성하지만 슬개골 부상에다 시즌 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귄도안은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던 운동능력을 상실하게 됐다.

힘든 시간을 겪었던 일카이 귄도안

특유의 운동 능력을 상실한 데다,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귄도안 꽤 근래까지만 해도 팀의 약점 그 자체였다. 그가 나오면 패배한다는 낭설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귄도안은 계속 노력하고 또 스타일을 바꾸면서 이전의 정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무쌍난무를 찍던 청년이 축구 도사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인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귄도안은 특유의 기술로 현 맨시티에서 경기를 조립하는 역할을 한다. 비행으로 말하면 관제탑 역할을 한다. 그의 플레이에서 맨시티 공격의 방향이 결정되고, 또 그 공격이 시작된다. 올 시즌 초반 주춤했던 맨시티가 반등하며 1위에 오른 것은 귄도안의 공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WBA은 그런 귄도안의 면모가 잘 드러난 경기였다. 빌드업의 중심으로 공을 전개하는 한편, 동료들에게 킬러 패스도 찔러줬다. 

하지만 가장 경악스러웠던 장면은 역시나 팀의 선제골이 장면이었다. 전반 5분 주앙 칸셀루의 롱패스가 귄도안 쪽으로 향했다. 귄도안은 환상적인 터치로 공을 멈춰둔 뒤 드리블 후 슈팅으로 득점을 했다. 귄도안 특유의 클래스 있는 터치가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귄도안은 이 뿐 아니라 전반 29분 상대 미드필더 로망 소이어스를 압박한 뒤 공을 탈취했다. 이후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귄도안의 멀티골 속에 경기는 전반 만에 끝나버렸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귄도안을 극찬할 수 밖에 없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의 볼 다루는 센스는 놀랍다. (첫 번째 득점에서) 환상적인 터치 이후 템포를 잠시 낮췄다가 숨을 고르고 마무리까지 했다. 귄도안은 맨시티 첫 시즌에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우리는 그를 많이 그리워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 환상적인 태도와 개성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귄도안을 극찬한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얼마나 아끼는지, 또 귄도안이 십자인대부상 이후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귄도안은 경기 후 자만하지 않았다. 귄도안은 득점들에 대해 "단지 좋은 장소에 좋은 타이밍에 있었다. 동료들의 공헌도 컸다. 여튼 난 그저 나의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을 주목하게 한 청년이 다시 지금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단순히 시간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귄도안은 그 과정을 이겨내고 다시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그의 전성기가 다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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