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텔레콤, '팬데믹 1년' ICT로 방역 맹활약

박지성 입력 2021. 1. 27. 16:01 수정 2021. 1.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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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국내에서 대유행을 시작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언택트와 거리두기는 일상이 됐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자가격리자 케어콜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예측 가능성을 높였고, 독거 어르신 돌봄서비스로 코로나19로 외출이 급감한 어르신 돌봄 기능도 확대됐다.

이 밖에도 첨단 ICT를 접목한 방역로봇을 선보이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보유한 ICT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방역 조력자 '누구 케어콜'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경상남도와 협력해 지역 18개 시·군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 '누구 케어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 질병관리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1일 2회 전화(비대면)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했던 업무를 SK텔레콤 AI스피커 '누구'가 대신하는 서비스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 자연 언어 이해(NLU), STT(Speech To Text)·TTS(Text To Speech)기술을 활용, 예·아니오로 답변을 요구하는 ARS식 문답이 아닌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질의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이 경상남도와 협업해 5월 20일부터 18개 시·군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대상자를 2442명으로 늘리며 총 2만4000콜에 258시간 통화를 통해 경상남도 서비스 지역 신규 확진자 40%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에서 발생한 나머지 60% 확진자가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대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니터링 대상인 자가격리·능동감시자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했다는 게 SK텔레콤 분석이다. 의료진이 대상자를 상대로 한 관련 업무량 85%를 경감한 것으로 나타나 '누구 케어콜' 효과를 증명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5월 21일부터 2021년 1월 20일까지를 기준으로 경상남도를 비롯한 서울특별시와 아산시, 안산시, 광주광역시 등 4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5만2300여명 대상자에게 56만2700여 콜, 6300여 시간을 통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누구 케어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관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독거 어르신 지킴이 “아리아~”

SK텔레콤은 2019년 4월 22일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인프라와 혁신적 ICT를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일환이다.

2019년 4월, 8개 지자체 210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2021년 1월 현재 40여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해 7069가구 독거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여간 어르신으로부터 약 1500건에 이르는 긴급 SOS 신고 호출이 있었고 실제 70건은 119가 출동하거나 구조 활동을 펼쳐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어르신 돌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어르신 지병과 관련 통증, 낙상과 골절, 뇌출혈 등이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여,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독거 어르신 케어 프로그램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서비스 대상 어르신 63%가 매달 꾸준하게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flo)를 통한 음악 서비스, 날씨와 감성대화, 건강안내와 케어센터 안부, 라디오, 무드등, 시간, 운세 등 폭넓게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부의 비대면 돌봄사업 수주를 계기로 서비스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치매안심센터 등과 연계해 언택트 시대에 맞춰 장애 어르신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의 보편적 복지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체온검사, 방역, 소독 '올인원' 방역로봇 개발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공장자동화 전문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로 협업을 시작해 개발한 방역로봇은 체온 검사, UV램프를 이용한 방역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수행, 효율적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SK텔레콤과 오므론이 개발한 코로나19 방역로봇은 5세대(5G) 이동통신, AI 등 첨단 ICT와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방역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이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을 경우에 현장에서 출입을 제한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본사에서 방역 활동 및 출입객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권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테스트를 마치고, 비대면 케어 서비스 방역로봇을 '키미(Keemi)'라 명명하고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방역로봇 '키미'가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쇼핑몰, 병원, 공공기관, 은행,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 생활 방역에도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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