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역대 최고실적 기아 "전기차 CV 3월 전세계 데뷔"

김상훈 기자 2021. 1.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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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오는 7월 국내·유럽, 12월 미국 출시 예정
"전기차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 생산차질 없을 것"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품질비용 발생에도 불구, 고수익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회복과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가 오는 3월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매출 59조1681억원, 영업이익 2조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 확대됐다. 연간 판매량은 같은기간 전년 대비 7.6% 줄어든 260만6832대(55만2400대, 해외 205만4432대)로 집계됐다. 내수에서는 6.2% 판매가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10.7%)한 영향이다.

지표상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대규모 품질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 엔진 품질관리차원으로 1조26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음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같은 견고한 실적은 글로벌 판매감소 최소화 및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믹스 개선, 비용절감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 안화로 글로벌 수요가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변경했다고 15일 전했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날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기아 제공) 2021.1.15/뉴스1

2021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6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16.2% 증가한 238만7000대로 설정했다.

특히, 그간 기아가 'CV'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준비해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를 오는 3월 전세계 최초 공개하고 하반기부터는 권역별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및 유럽에서 7월 출시한 뒤 미국에서는 12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해외 판매 계획도 구체화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 시장의 경우,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한다. 또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CV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유럽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맞춘 만큼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약 31%에 맞춰 규제비율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불거진 자동차 반도체 수급 대란과 관련해서도 기아는 "당장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재고 확충 등에 나서는 등 단기적으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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