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패널 "AI무기, 인간보다 실수 적어..개발 금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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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자율형 무기 개발을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전문가 패널에서 제기됐다.
이들 기구는 전쟁 범죄의 책임을 묻고 공격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무기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자율형 무기체계에 힘을 실어줄 AI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오용 및 AI에 대한 편향성을 지적한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같은 우려는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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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중국·러시와의 경쟁에만 초점..군비경쟁 부추겨" 반박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미국 정부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자율형 무기 개발을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전문가 패널에서 제기됐다.
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패널인 '인공지능에 관한 국가안보위원회'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초안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슈밋 구글 전 회장이 이끄는 위원회는 '국가 안보와 기술발전 측면에서 바라본 AI'를 주제로 최근 이틀간 진행한 공청회 결과를 이같이 요약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로버트 워크 전 국방부 부장관은 자율형 무기는 인간에 비해 실수가 적어서 목표물 오인으로 인한 사상자와 소규모 전투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이런 전제를 두고 접근하는 것은 도적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여러 비정부기구(NG0)들은 지난 8년간 살상 로봇 등 자율형 무기 개발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처사라며 금지 조약을 체결을 추진해왔다.
이들 기구는 전쟁 범죄의 책임을 묻고 공격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무기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브라질과 파키스탄을 비롯한 30개 국가가 자율형 무기 금지 조약 체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자율형 무기체계에 힘을 실어줄 AI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오용 및 AI에 대한 편향성을 지적한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같은 우려는 확산했다.
위원회 내에서는 자율형 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발언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한 참석자는 "자율형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은 결국 갈등을 확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핵 공격의 경우 반드시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고 결론 짓는 한편 국익과 실효성을 고려해 핵무기금지조약 보다는 핵 확산 방지 활동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살상 로봇 금지 운동을 주도해온 시민 운동가 메리 웨어햄은 "위원회의 결론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쟁에만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군비 경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비난했다.
최종 보고서는 3월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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