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25만원‧포천 20만원..전국 확산하는 지자체 재난지원금

박영래 기자 2021. 1.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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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12시30분쯤 전남 순천시 동외동 순천웃장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오전 5시~오후 4시 사이 음주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2021.1.4/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전국종합=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별개로 전 주민들에게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초지자체들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등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지급을 논의 중인 가운데 여수시는 최대 25만원까지 금액을 높여 지원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원이 가장 활발한 곳은 전라남도 산하 지자체다. 27일 현재까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8개 지자체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여수와 순천, 나주시 등 3개 시지역과 함께 고흥, 해남, 영암, 구례 등 5개 군지역도 지자체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상당수 지자체들 역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지원금 지급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은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조례 발의를 준비 중이고, 신안군도 2월 중순 예정된 제1회 추경 때 재난지원금 예산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시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위해 내부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전북에서는 정읍시가 전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임실군은 차상위수급자 증 65세 이상 노인, 중증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1147가구 1309명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한다. 세대 구성원 수에 따라 1명은 15만원, 2명 20만원, 3명 이상 25만원이다.

부산에서는 16개 구·군 중 기장군과 중구 등 2곳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원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포천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눈길을 모은다.

강원도에서는 인제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성사랑상품권으로 1인당 10만원씩 주민등록상 가구별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고성사랑상품권 사용기한은 6월30일까지로 빠른 시간 내 소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9명 증가한 7만6429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559명(해외유입 43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경기 137명(해외 13명), 서울 120명(해외 9명), 광주 112명, 부산 31명(해외 1명), 경남 20명(해외 1명), 인천 17명(해외 3명), 강원 18명, 전북 11명(해외 2명), 전남 12명, 경북 10명(해외 1명), 충북 8명, 대구 6명, 울산 5명(해외 1명), 세종 4명, 충남 4명, 대전 1명, 검역 과정 1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들 지자체들이 평균적으로 1인당 10만원씩 현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가운데 여수시와 포천시는 파격적인 지원금으로 눈길을 모았다.

여수시는 지난 18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 등 28만5000여명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지급 총액은 712억5000만원이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은 선불카드나 현금 중 선택할 수 있다.

포천시는 지역경제 경제회복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을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차 재난재난지원금에 소요되는 예산은 296억원으로 모두 예비비에서 충당한다.

경기도내 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포천시는 지난해 4월에도 시군 중 가장 많은 시민 1인당 총 40만원의 1차 재난지금을 지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초지자체와 함께 광역지자체 차원의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도 활발하다.

이미 경기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10만원씩 지급하겠는 방침을 밝혔고, 전라남도 역시 전 도민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2월1일부터 세대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제주도는 '제주형 4차 재난지원금'을 설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제4차 제주형 재난긴급지원금은 정부와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돼 피해를 입은 계층을 중심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부산시도 시 차원에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지원 중이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왜 우리 지역은 안주냐"는 볼멘소리도 높은 상황이고, 당장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재난지원금 지급 지자체는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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