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의 편집국장, 워싱턴포스트서 은퇴

황지윤 기자 2021. 1.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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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WP 이끌며 구독자 늘리고 보도국 규모도 2배로
마티 배런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 /AP 연합뉴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존 인물인 마틴 배런(67)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이 다음 달 28일 편집국장직에서 물러난다. 배런은 26일(현지 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동료들 덕분에 더 나은 언론인이 될 수 있었다”며 “이제 한숨 돌리고 새 출발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와 마이애미헤럴드의 편집국장을 지낸 배런은 신문 업계가 불황이던 2013년 WP에 합류했다. 같은 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WP를 인수하면서 그를 전폭 지원했다.

우수한 보도는 물론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면 독자와 온라인 구독자 수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런이 합류할 당시 580명이던 WP 기자는 올해 1000명까지 늘었다. 그가 편집국장을 맡은 지난 8년간 WP는 퓰리처상 10개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배런은 2016년 미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스포트라이트’의 실제 인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영화는 가톨릭 사제의 성폭력 의혹과 이를 덮으려는 조직적 시도를 파헤친다. 배우 리브 슈라이버가 당시 보스턴글로브 편집국장이던 배런을 연기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존 인물인 마티 배런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 /AP 연합뉴스

트럼프 정부 4년간 배런은 주류 언론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했다. 그는 ‘가짜 뉴스’라는 트럼프의 공격에도 “우리는 정부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일을 할 뿐”이라며 공정성과 초당적 자세를 강조했다. 딘 바켓 뉴욕타임스 주필은 배런의 은퇴 소식에 “WP를 훌륭히 이끈 그는 업계의 중요한 대변인이자 취재의 챔피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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