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 겨냥 "실력없는 허풍거사, 은퇴카드는 꼼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진짜 실력 없는 허풍거사"라고 직격했다. 또 그의 정계은퇴 시사 발언에는 "자신의 힘을 극대화시키려는 꼼수"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27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진짜 실력 없는 허풍 거사인데, 4월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말은 그가 휘두르는 칼을 더욱 날카롭게 할 노회한 전략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장의) '나 그만둘거야'(라는 말은) '나 사심없는 사람이야, 그러니 내 말 들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은퇴카드는 자신의 무소불위의 힘을 극대화시키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의원은 범야권을 향해 "속지 마시라. 국민의힘도 안철수도. 그는 당리당략조차 없고 오직 '김리김략'만 있는 극단적 에고이스트니까"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김종인 화법'에 대해서도 "나 혼자 잘났고 다른 사람은 다 자기 발밑의 때쯤으로 여기는 지극히 오만하고 사람을 얕잡아 보는 '나 혼자 잘났다' 식의 툭툭 내뱉는 말투"라며 "영혼 없고 알맹이 없는 맹탕도사의 노욕에 국민의힘도 속고 있다. 국민의힘 불행은 양심도 없고 당 정체성도 없는 그에게 도장을 맡긴 죄"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거취에 대해 "국민의힘이 정치적인 기반을 다질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보궐 선거 이후에는 정치권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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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