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앞두고 통제 강화나선 베이징 '하늘길'
[경향신문]
내달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중국 베이징 방역 당국이 항공편 승객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27일 베이징일보 등은 베이징 방역당국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인이 제3국에서 베이징행 직항 항공편으로 환승해 입국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국제선 베이징 직항 항공편 승객은 출발국가 국민이나 중국인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재외공관에서도 베이징 직항편 탑승 승객들에 대해 탑승 전 체류이력 등을 더 면밀히 하라면서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건강상태 증명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했다.
쉬허젠(徐和建) 베이징시 선전부 부부장은 또 27일부터 홍콩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직항편 승객도 7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차오양구와 순이구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15일부터 다싱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차오양구의 경우 홍콩에서 온 사람이 격리를 마친 후 확진되면서 퍼졌고, 순이구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만큼 외부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28일부터 3월8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의 인구 이동을 줄이기 위해 이 기간 예약한 항공권을 환불·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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