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저연령층, 英 '코로나 변이'에 더 취약"

장용석 기자 입력 2021. 1. 27. 15:32 수정 2021. 1.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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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저연령층과 여성에게서 좀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영국 런던발 기사에서 현지 의료진을 인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확산되면서 지난달부터 중환자실 입원환자들 중에서 고연령층과 남성보다 저연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커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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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런던 중환자실 연령 낮아지고 여성 환자 늘어"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왕립 런던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 중이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저연령층과 여성에게서 좀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영국 런던발 기사에서 현지 의료진을 인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확산되면서 지난달부터 중환자실 입원환자들 중에서 고연령층과 남성보다 저연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커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1일~이달 21일 기간 런던시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8.9세로 작년 9~11월의 61.4세보다 낮아졌다.

또 중환자실 입원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같은 기간 30.1%에서 35.1%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WSJ는 "영국 정부가 이달 4일 코로나19 유행에 억제를 위한 전국 봉쇄를 취하기에 앞서 지난12월 한 달 동안 현지 병원에 입원한 18~54세 코로나19 환자의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흔히 '영국발 변이'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B.1.1.7은 작년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절대 다수가 이 변이된 바이러스가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2일 영국 런던 소재 로드 크리켓 구장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이와 관련 현지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B.1.1.7이 기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30~70% 가량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봐왔다.

그러던 중 영국 보건당국은 이달 22일 B.1.1.7의 치명률(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또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30%~40% 정도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연구팀도 그간 자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85만명(사망자 포함)의 진단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령·성별·인종·소득·거주지 등이 비슷한 2명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변이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숨질 가능성이 30% 정도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보건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변이된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란 걸 입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SJ는 '여성과 저연령층이 상대적으로 B.1.1.7 감염에 취약하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도 "단지 젊은이들이 겨울휴가철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된 것일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57분 현재까지 영국에선 368만9746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가운데 10만162명이 숨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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