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국민연금 '활짝'..작년 삼전만으로 평가익 2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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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증시 호황 속에서 삼성전자만으로 올린 평가이익이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22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곳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가 총 181조29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42곳)의 지분가치는 30조7751억원(62.3%)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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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22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곳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가 총 181조29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314곳에서 275곳으로 39곳 줄었다. 하지만 증시 호황으로 지분가치는 123조6136억 원에서 57조6839억 원(46.7%)이나 늘었다.
효자 종목은 삼성전자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10.7%로 지난해 초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지분가치도 20조579억 원(55.7%) 증가해 56조977억 원이 됐다. 전체 지분가치 증가액에서 35%를 삼성전자가 이끈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 LG화학과 삼성SDI의 지분가치는 1년 사이 각각 4조8525억 원(210%), 3조6907억 원(210.9%)씩 올랐다. SK하이닉스(3조2478억원, 46.3%↑)와 현대자동차(3조1407억원, 104.1%↑)의 지분가치도 3조원 이상 확대됐다.
업종별(21개) 지분가치는 주요 기업의 투자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42곳)의 지분가치는 30조7751억원(62.3%)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LG화학을 포함한 석유화학업종의 지분가치가 8조9836억원(118.8%) 확대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또 네이버·카카오를 포함한 서비스업종도 7조2639억원(65.4%) 늘었다.
반면 8개 업종의 지분가치는 감소했다. 먼저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업종의 지분가치는 3286억 원(18.6%) 줄었다. 보험과 조선·기계·설비업종 지분가치도 각각 3280억 원(11.6%), 1820억 원(5%)씩 낮아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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