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컨설팅업계 '넷제로'에 빠진 이유는

박창영 2021. 1.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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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생존 유지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없애야
英 찰스 왕세자 "2050년 너무 늦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일면서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또한 속속 탄소중립(넷제로·Net Zero)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회계·세무·컨설팅 기업 KPMG(회장 빌 토마스)는 '임팩트 플랜(Our Impact Plan)'을 공개하고 탄소중립 실천 계획을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고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빌 토마스 KPMG 글로벌 회장은 "KPMG는 디지털 기능 및 전문 지식을 활용해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주도하는 기회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는 '탄소 네거티브'를 올해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Y는 글로벌 모든 오피스의 직접(Scope 1~2)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한편, 간접(Scope 3)을 포함한 모든 배출량을 2019년 회계연도 대비 40% 줄일 예정이다.

회계·컨설팅 법인이 잇따라 '넷제로'를 선포하는 이유는 고객사 니즈를 맞추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각국 지도자와 정부가 ESG를 강조하면서 기업들도 탄소 감축 압박을 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기후적응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서 "한국은 지난해 다짐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2) 왕세자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판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대헌장)를 추진 중이다. 찰스 왕세자는 환경판 '마그나 카르타'인 '테라 카르타'(Terra Carta·지구 헌장)를 공개하고 전 세계 대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은 너무 늦으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가능한 표지 및 녹색 에너지, 탄소 포획, 전기 항공기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라 카르타가 발족한 ESG 논의 플랫폼 S30(Sustainability 30)에는 EY도 함께하고 있다.

2015년 'IPCC(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올라갈 때마다 옥수수, 쌀, 밀의 생산량은 3~7%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도를 인류생존 한계선에 맞추려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순배출량을 0으로 낮춰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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