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공과금이라도 내도록"..경기지역 상인들, 설 이전 재난소득 지급 촉구

오상도 2021. 1.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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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대출을 받아 버티는 우리 동네의 아들, 딸, 엄마, 아빠를 지켜주세요."

경기지역 상인들이 도의회를 찾아 2차 재난기본소득의 설 명절(2월12일) 이전 지급을 촉구했다.

이충환 상인연합회장은 "설 대목에 돈이 돌아야 한다"며 "도민 모두에게 1차 때처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정책 자금이 한 곳에 고이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전날 임시회를 열어 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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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지역상인들이 설 명절 이전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눈물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대출을 받아 버티는 우리 동네의 아들, 딸, 엄마, 아빠를 지켜주세요.”

경기지역 상인들이 도의회를 찾아 2차 재난기본소득의 설 명절(2월12일) 이전 지급을 촉구했다. “코로나19 탓에 생업을 끊을 정도로 절박한 상태”라며 “지역경제의 윤활유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지역 100여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경기도상인연합회 소속 회원 30여명은 27일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이충환 상인연합회장은 “설 대목에 돈이 돌아야 한다”며 “도민 모두에게 1차 때처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정책 자금이 한 곳에 고이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 세금, 공과금이라도 밀리지 않으려고 오늘도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폐업을 해 차상위자, 복지수혜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1차 재난지원금 지원 당시 지급한 지역화폐는 지역 주민의 발걸음을 골목시장으로 돌리게 했다”며 “정치적 논리를 벗어나 서민들이 밥 먹고 살게 해달라”로 강조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춘영 이천관고전통시장상인회장도 “가게(정육점) 손님이 끊겨 각종 공과금과 임대료가 밀려 읍소한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게 문만 열면 소용이 없고, 재난지원금을 빨리 지급해 손님들이 오게 하는 것이 영세 상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설 대목에 회생하지 못하면 생업을 끊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도의회는 전날 임시회를 열어 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경기도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급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안팎에선 방역 상황을 고려해 설 이후로 지급 시기를 늦춰달라는 정부·여당의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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