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흘간 한파·태풍급 강풍에 눈까지 온다

[사진 = 한주형 기자]

28일부터 사흘간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선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낮부터 29일까지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선별진료소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한 추위와 함께 낮에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강조했다.

기상청은 28~29일 강풍과 강수를 동반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고, 그 뒤를 따라 서쪽의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와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28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30일 오전까지 매우 춥겠다. 28일 아침 서해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낮부터는 수도권에 시속 25~65km(초속 7~18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시속 90km(초속 25m)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겠다.

[사진 제공 = 기상청]

29~30일 수도권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28일에 비해 5~10도 가량 크게 떨어져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예보관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게 유지되면서 비교적 온화했던 상태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상태로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가 더욱 강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낮 동안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수도권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오전에 서쪽지역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눈으로 확대되겠다. 이후 찬 공기가 눈 구름대를 남동쪽으로 빠르게 밀어내면서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의 눈이 그치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 3~8cm, 수도권(경기동부 제외)과 서해5도는 1~5cm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시작부터 강수형태가 눈으로 내리는 경기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를 중심으로는 예상 적설량이 최대 10cm 이상, 해상 눈구름대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는 전라동부내륙은 최대 15cm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28일 새벽 서해상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남해상과 동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물결이 2~6m(동해먼바다 8m 이상)로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도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의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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