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김종인, 安과 단일화에 여유..서울·부산 승리 확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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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7일 신년 기자회견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하는 무대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현 집권여당의 대안은 국민의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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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엔 "정책 기조의 대전환" 요구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 일주일이면 충분"
"손실보상제, 1·2월 혹은 선거 지나서 지급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7일 신년 기자회견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하는 무대였다. 현 정부 들어 반칙과 편법, 특혜 등이 판을 치면서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가치들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현 집권여당의 대안은 국민의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책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스물네 번이나 내놨다. 그러나 한 번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근간이 무너지고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고밀도·고층화 개발 추진 △대규모 도심 택지확보 △교통 대책 마련 △대출규제 완화 △공시가격제도 정상화 △주거 사다리 복원 등 주거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후보 선정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후보 협상은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실무협상을 시작하자고 한 안 대표의 제안을 뿌리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에 집착해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업적을 보면 실질적으로 이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할 것으로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이슈인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 부산에서 비대위를 열고 부산 경제 활성화 보고를 할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보궐선거가 임박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에는 “지급 시기를 4월 초로 얘기하는 것을 보니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금전 지급으로 혜택 보려는 측면이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지급 시기를 1월, 2월에 하든지 아니면 선거를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했다는 이야기는 안 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질의응답이 끝난 뒤 마무리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내년도 정권교체 기반을 확실히 해서 나라의 어지러운 문제를 정리하는 정당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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