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 유준상 "39살 연기, 액션 하다 아파도 티 못 냈다" [인터뷰M]

장수정 2021. 1.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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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이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완수했다. 거침없는 액션 연기와 다부진 근육질 몸매 등 괴력의 가모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4일 종영된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소문(조병규)과 가모탁,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엄혜란)으로 구성된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유준상이 어마어마한 괴력을 소유한 카운터 가모탁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유준상은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39살이라는 캐릭터 설정과 강도 높은 액션신 등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경이로운 소문'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먼저 그는 "처음에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왕(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만들기에 집중했다"는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에 4개월가량 꾸준히 운동을 하며 체지방 3%의 근육질 몸매를 완성했고, 이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준상은 이에 대해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몸이 쉽게 만들어지는 나이가 아닌데.. 39살 환상이 깨질 까 봐 나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웃음)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되더라. 또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되는구나'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더 욕심내서 관리하게 됐다"는 각오도 떠올렸다.

물론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유준상은 "일단은 제가 30대 후반 역할을 맡은 상황이라 현장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고난도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사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지더라. 아파도 안 아픈 척해서 그런가. 정말 액션신에 있어서는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액션의 완성도는 물론, 근육의 형태와 머리 스타일 등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며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유준상은 "이번 작품은 웹툰이라는 원작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고 고민한 부분을 털어놓으며 "일단 기존 웹툰에서 그려진 '가모탁'과 저는 이미지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그 결을 유지하면서도 제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몸을 만들 때에도 그냥 근육을 키운다기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필라테스,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살려서 유연성 있는 저만의 가모탁을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매력을 더해준 가모탁 특유의 곱슬머리에 대해서도 "원래 웹툰에서의 가모탁은 노랑머리다 보니 처음에는 가발도 만들어서 직접 써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러 시도 끝에 현재의 모습이 가장 좋다고 생각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렇듯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완벽하게 완수한 유준상에게 '경이로운 소문'은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영화 '스프링송'을 찍으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또 앞으로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경이로운 소문'을 만났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 특별하게 와 닿았고, 이걸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은 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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