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호천서 멸종위기 1급 민물고기 흰수마자 발견

조성현 2021. 1.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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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미호천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가 발견됐다.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 하류 50m 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 개체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충북 청주에선 1983년 어류학자에 의해 미호천에서 흰수마자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환경 훼손과 오염 등으로 최근까지 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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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이후 모습 안 보여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 하류 지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민물고기 흰수마자 사진. (사진=(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제공) 2021.01.27.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의 미호천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가 발견됐다. 1980년 중반 미호천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이후 35년 만이다.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 하류 50m 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 개체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체는 지난 24일 이곳에서 생물관찰 중 흰수마자 3마리를 발견했다.

한국 고유종이면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는 유속이 빠르고 강바닥이 모래로 된 얕은 물에 주로 서식한다.

원래 낙동강 전역이 주 서식지였으나 4대강 사업 등으로 모래층 노출 지역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와 분포 지역이 급감해왔다.

금강에서는 2010년대까지 본류와 지류에서 폭넓게 발견됐으나 보가 설치된 2012년 이후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 청주에선 1983년 어류학자에 의해 미호천에서 흰수마자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환경 훼손과 오염 등으로 최근까지 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호천은 금강 최대 지류 하천으로 낙동강을 대표하는 내성천과 같이 모래 하천의 특성이 발달한 곳이다.

방인철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지난해 오랜 장마로 하천 저질의 유기물이 쓸려 내려가면서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됐거나 대청댐에서 유입된 무심천의 하천 유지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관계자는 "흰수마자가 발견된 곳은 인근에서 다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산업단지 예정지와도 근접해 있다"며 "흰수마자가 서식하게 된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선 이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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