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의 최후..숏스퀴즈에 하루 124% 폭등한 폭스바겐 [株포트라이트]

입력 2021. 1.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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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면서 숏 스퀴즈(short squeeze,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 로 인한 공매도 투자의 대규모 손실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가 치솟자 헤지펀드들은 급기야 숏 스퀴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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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폭등으로 숏스퀴즈 재조명
폭스바겐 2008년 숏스퀴즈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공매도 폐지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면서 숏 스퀴즈(short squeeze,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 로 인한 공매도 투자의 대규모 손실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폭스바겐이 일일천하의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등극의 배경에는 숏스퀴즈가 자리잡고 있었다.

게임스톱 주가 9일간 641% 급등…공매도의 최후

27일 미국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71% 오른 주당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 때 1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3일 19.95달러였던 게임스톱 주가는 9거래 간 상승률이 641.75%에 달하고 있다.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은 공매도에 따른 숏 스퀴즈 현상으로 해석된다.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Chewy)의 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급등하자 시트론리서치,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로 맞섰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가 치솟자 헤지펀드들은 급기야 숏 스퀴즈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스톱의 사례가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블랙베리, AMC엔터테인먼드 등 매수 대상을 늘리고 있다.

숏스퀴즈에 폭스바겐 단 하루 시총 1위에 올라

숏스퀴즈의 공포는 과거 2008년 폭스바겐의 주가 급등 사건이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 대표적인 숏 스퀴즈 사례는 2008년 폭스바겐 주가 급등이다.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심하게 벌어졌고, 투자자들은 ‘우선주 롱 - 보통주 숏’ 전략을 취했다. 그런데 포르쉐가 폭스바겐 지분율 74.1%를 확보했다고 공표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고 만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이 5.7%(당시 정부에서 20.2% 보유)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숏 커버링(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주식 매수)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자 결국 포르쉐의 공표 다음날인 2008년 10월27일 폭스바겐의 주가는 124% 폭등하고 만다. 그리고 이튿날에도 95%가 상승해 하루 동안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포르쉐가 시장에 5%의 지분을 유통하면서야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숏 스퀴즈 현상이 벌어지는 건 공매도 투자자가 무한대가 될 수 있는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숏 커버

링을 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매수 우위의 수급 불균형 상태에서 주가는 급등하는 것이다. 다만 이후 주가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곤 한다. 추가적인 공매도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경우 급등만큼 과격한 급락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박범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주도의 숏 스퀴즈로 인한 주가 급등은 ‘사상누각’일 따름이다”라며 “특정 주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개인들의 집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하는 주가는 다시 이전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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