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미병 정신 구현 목표"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장 최윤희 교수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2021. 1.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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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지역별 특강·동아리 활성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 최윤희 학과장.

과거엔 질병의 치료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예방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일컬어 치미병(治未病)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 예방을 위해 직접 공부하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더욱이 음식을 통해서 치미병을 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 최윤희 학과장은 “21세기 의학에서는 ‘질병의 예방관리’가 중요한 트렌드”라며 “특히 예방의 뿌리를 개인에게 맞는 건강한 음식 섭취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최윤희 학과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방건강학과는 어떤 학과인가?

▲한방건강학과는 음식을 통해 한의학의 ‘치미병(治未病)’ 정신을 구현하고 건강 사회를 만들고자 2004년 설립됐다. ‘치미병’이란 질병의 예방관리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말이다.

한방건강학과에서는 예방치료를 중시하는 보건 분야의 관점과 음식이 바로 약이 될 수 있다는 한의학 분야의 관점을 바탕으로 지난 17년간 1628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해 온 역사 깊은 학과다.

-입학생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세기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사는가가 중요한 시기였다. 의학도 질병치료에 좀 더 집중하는 시기였다. 항생제가 발견되면서 치료 가능한 질병이 많아졌고 기대수명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오래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21세기 의학에서는 ‘질병의 예방관리’가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

한방건강학과에서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현시대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뿌리를 개인에게 맞는 건강한 음식 섭취에서 찾고 있다. 이 점이 많은 입학생들이 찾아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독특한 학과다보니 교육과정이 궁금하다.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의 교육과정은 크게 한의학, 식품영양학, 그리고 한의학과 식품영양학을 융합한 ‘약선’ 및 예방치료를 위해 필요한 ‘자연건강’을 포함하는 3개의 카테고리로 볼 수 있다.

한의학 교육과정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한의학개론을 비롯해서 보익본초, 한약본초까지 한의학과 관련된 수업이 과정들이 체계적으로 개설돼 있다. 식품영양학에서는 기초영양학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학 과목과 조리원리, 식품재료학, 그리고 다양한 실습 과목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약선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음식과 식이요법에 관한 한방건강학과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약선학총론, 식이본초, 약선방제학, 건강약선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있고, 그 외 ‘보완대체의학개론’, ‘산림치유학개론’ 등의 다양한 자연건강 관련 과목들이 있다.

-다른 학과와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도 많다.

▲원광디지털대는 웰빙건강, 한국문화, 실용복지 분야의 17개 특성화된 학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요가명상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차(茶)문화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 태권도스포츠재활학과 등의 인접학과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타학과 과목을 수강하거나 복수전공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접 학과의 전문지식을 통합적으로 공부하면서 보건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한방건강학과만의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의 장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 연계학습이다. 원광디지털대는 사이버대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과 시험, 과제가 온라인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뤄진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프라인 실습도 중요하다. 그래서 다양한 오프라인 연계학습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전국 6개의 지역캠퍼스(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익산)는 모두 조리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교수들이 실습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스터디그룹 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등을 하면서 실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학생들로 구성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특별한 점이다. 한방건강학과는 원광디지털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동아리 숫자가 많은 학과다. 각 지역마다 있는 약선 동아리 이외에도 직접 산행을 하면서 약초를 공부하는 초우회, 전통발효음식을 공부하는 발효동아리, 수지침이나 홍채와 관련된 다양한 자연건강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들도 있나?

▲매년 ‘메뉴개발 워크숍’을 개최한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약선 메뉴를 함께 시식해 보고 발표하면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아주 높다.

이와 함께 본초현장 탐방, 맛기행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본초현장 탐방’에서는 실제 약재들이 산에 가면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있다. ‘맛기행’은 전국의 좋은 재료와 식문화를 찾아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여행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문화체험을 한다.

-요즘도 오프라인 활동들이 이뤄지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 대신 ‘실시간 화상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과 직접 얼굴을 보며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화상강의 시스템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누구나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나?

▲한방건강학과의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전문자격증 과정이다. 보건교육사, 산림치유지도사, 조리산업기사, 위생사 등의 국가자격증 과정이 개설돼 있다. 또 원광디지털대에서 발급하는 약선식이지도사 민간자격증 과정도 개설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과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교육을 통해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재로 활동할 수 있다.

-졸업 후 진로는 어떤가?

▲음식 관련된 건강사업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전공이 연계된 대학원에 진학하는 분들도 많다. 특히 관련분야의 전문강사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한방건강학과 졸업생들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한방건강학과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업 아이템을 얻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조금 더 심화해 연구를 원하는 분들은 원광디지털대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석사과정으로 진학하거나 한의학, 대체의학 또는 식품영양 관련 대학원으로 진학하시는 경우도 많다.

<추가 인터뷰> “나의 꿈이 현실이 된다” 한방건강학과 신경원 씨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견강학과 신경원 씨.

평범한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해 새로운 길을 걷는 인물이 있다. 신경원약선연구소 소장이자 전주대학교, 국제한식조리학교 교육기관 외 서울시 보건소, 국회사무처,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관 등에서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는 06학번 신경원씨다.

그는 “양약 치료로 여러 부작용을 경험하면서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에 입학하게 됐다”며 “공부할수록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총체적 접근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방건강학과 졸업 무렵부터 초·중학교에서 식생활교육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식생활 강사 양성용 교재개발 용역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앞으로 약선 전문가의 가능성을 봤고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입학하신다면 학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적극 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는 오는 2월 16일까지 2021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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