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9번째 탈락, 뿔난 실링 "이제 그만 빼줘"

길준영 입력 2021. 1. 27. 15:02 수정 2021. 1.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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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커트 실링(55)이 자신을 투표 후보에서 빼달라고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 요청했다.

실링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71.1%를 기록해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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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트 실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커트 실링(55)이 자신을 투표 후보에서 빼달라고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 요청했다. 

실링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71.1%를 기록해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기록한 70.0%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16표가 모자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569경기(3261이닝) 216승 146패 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한 실링은 올스타 6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2001년 월드시리즈 MVP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시대를 풍미했다. 통산 3116탈삼진을 돌파해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실링은 벌써 9번째 투표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기회인 내년에도 득표율 75%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기자단 투표로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없다. 

성적만 본다면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만한 성과를 거둔 실링은 은퇴 후 논란이 되는 행보를 보이며 스스로 표를 갉아먹었다. 성차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ESPN 야구해설진에서 해고됐고, 지난 7일에는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실링은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어제 명예의 전당 관계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두에게 공유하고 싶다”라며 명예의 전당에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실링은 “나는 이 시점에서 이미 심적으로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거다. 나도 계산을 할 줄 알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 나는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75%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는 마지막해 투표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투표용지에서 나를 제외시켜주기를 바란다”라며 투표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스스로 요청했다. 

하지만 실링은 “나는 실제로 선수들을 판단할 수 있는 베테랑 위원회에게 판단을 맡기고 싶다. 나는 늘 이야기했던 것처럼 스스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선배들이 나를 그런 선수라고 생각해준다면 명예롭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이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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