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 어려워진 실링 "날 후보에서 빼달라"

황석조 기자 2021. 1.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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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실링이 9년째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하자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실링이 명예의 전당 측에 '내년에는 후보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링은 2007시즌 이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이후 8차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명예의 전당 측도 직후 "BBWAA는 실링의 후보제외 요청을 접수했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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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실패, 2022년 남았지만 이미지 안 좋아 어려워
대신 원로위원회 통해 입성 노릴 듯
커트 실링.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커트 실링이 9년째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하자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실링이 명예의 전당 측에 '내년에는 후보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이날 "BBWAA투표 결과,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75%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은퇴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후보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링,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 등 기존 14명과 배리지토, A.J 버넷 등 신규 11명, 합계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중 단 한 명도 75%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은 실링이 285표를 획득해 71.1%를 기록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에 16표가 부족했다.

실링은 2007시즌 이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이후 8차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70%를 얻어 올해 가능성을 높였으나 소폭 상승에 그치며 좌절됐다.

개인적인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등 은퇴 후 여러차례 구설수에 올라 인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실링은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연방의사당 폭력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실링에게 표를 행사한 기자들이 명예의 전당 측에 투표 정정을 문의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실링에게 남은 기회는 2022년 한 차례 뿐. 하지만 이미지가 나빠진 상태라 명예의 전당 입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자 실링이 직접 후보제외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명예의 전당 측에 "내년 마지막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 날 후보명단에서 제외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명예의 전당 측도 직후 "BBWAA는 실링의 후보제외 요청을 접수했고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링은 그러면서 "원로위원회 평가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은 은퇴 후 5년뒤부터 10년간 투표가 이뤄진다. 이때 입성하지 못할 경우 10년 뒤부터는 메이저리그 원로위원회에서 심의를 하는 방안이 있다.

다만 원로위원회에서 헌액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BBWAA 투표와 달리 정기적이지도 않다. 2년전 올스타 출신의 포수 출신의 테드 시몬스와 빅리그의 FA제도를 만들었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초대 위원장 마빈 밀러가 이 제도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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