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서 '초강력' 방사선 방출

정유정 기자 2021. 1. 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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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로가 추진되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서 노출될 경우 1시간 안에 사망할 정도의 강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초안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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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시 1시간 내 사망할 수도…폐로 작업 차질 우려

폐로가 추진되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서 노출될 경우 1시간 안에 사망할 정도의 강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산하 검토회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와 관련해 2019년 9월 재개한 조사의 중간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은 원자로 격납 용기 바로 위에서 덮개 역할을 하는 지름 12m, 두께 약 60㎝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시설이다. 총 3겹으로 이뤄진 이 덮개의 안쪽 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양을 측정한 결과, 2호기는 약 2~4경(京·1조의 1만 배) 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3호기는 약 3경 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0시버트(㏜·인체 피폭 방사선량 단위) 전후로, 사람이 이 환경에 노출되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검토회는 대량의 세슘이 덮개 안쪽에 부착된 이유에 대해 폭발사고 직후에 덮개가 방사성 물질이 옥외로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폐로 작업의 목적으로 내년부터 우선 시작될 예정인 2호기 원자로 내의 핵연료 찌꺼기(데브리) 반출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내년부터 2호기의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폐로에 돌입하기 위한 1차 관문이 될 이 작업을 위해서는 때에 따라 덮개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총 465t에 달하는 덮개 무게와 덮개에 부착된 세슘의 높은 방사선량이 폐로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인 오는 3월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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