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2명 추가 확진..감천항 근로자 17명·부곡요양병원 15명 등

감천항 감염원 불명..지역감염·해외감염 여부 유전자 검사 중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명(부산 2619~2670번) 발생했다. 지난 15일 이후 12일만에 50명대 일일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누계 확진자는 2670명으로 늘어났다.

부산항운노조 감천항지부의 노동조합원 342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노조원 20명과 가족 및 접촉자 6명 등 26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주로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4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나올 예정이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서구의 항만 관련 업체 1곳에서도 접촉자 65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까지 모두 3명이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항만 관련 집단 감염이 지역에서 발생했는지, 해외 입국 선원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인지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3명과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56명(환자 39명, 종사자 16명, 접촉자 1명)으로 늘어났다.

이 요양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3층에 근무하거나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온 대전IEM교육센터를 방문한 확진자도 1명 나왔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IEM국제학교와 관련해 조사하던 중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 학교에서 인투캠프가 개최됐고, 부산지역의 참가자가 총 10명인 것을 파악했다.

10명 중 2명은 대전, 2명은 강원도 홍천에서 확진됐으며, 전날 부산 6명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참가자들이 다니는 교회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재가요양보호사(2591번)가 돌보던 환자 1명(265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2명 나왔다.

이날 34명의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추가로 전날 오후 환자 1명이 숨져 누계 사망자는 9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391명의 환자가 치료 중이며, 이중 위중증환자는 16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1월 중순부터 지역 내 감염사례가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듯 보였으나 오늘 발생 양상에서 보듯이 모든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차고 건조한 기후는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잠깐의 노출로 많은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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