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유의 길 '제주올레' 완주자 급증

제주CBS 이인 기자 2021. 1.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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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발길이 제주올레로 이어지면서 완주자가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올레의 총 길이는 425km로, 특히 지난해 2030 청년층 완주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올레 김희경 리서치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이전 청년들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여행을 택했지만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안으로 청정 제주를 선택했고 도보여행을 즐기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제주올레로 발길을 옮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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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올레 26개 코스 425km 완주자 2778명..2019년보다 71% 증가
2030 젊은층 완주자는 2배 증가한 539명
코로나19 우울증 치유를 위해 제주올레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2030 청년층 완주자는 2배나 급증했다. 제주올레 제공
코로나19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발길이 제주올레로 이어지면서 완주자가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제주올레 26개 코스를 완주한 올레객은 2778명으로 2019년 1624명보다 71% 늘었다.

제주올레의 총 길이는 425km로, 특히 지난해 2030 청년층 완주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9년 268명에 불과하던 2030 완주자가 지난해는 539명으로 2배나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거나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주올레 걷기를 선택한 국민들이 많았고 젊은층도 본격 가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제주올레가 2030 완주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이유로 '건강회복과 휴식을 위해서'가 38.3%였다.

'도전 후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64.3%)', '제주여행의 즐거움(55.7%)', '자아성찰과 사색(49.6%)', '새로운 시작(40.9%)' 등의 답변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시간이 크게 늘어난 점도 완주자 급증의 이유가 됐다.

최민정(26)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않은 시간이 많아져 제주올레길을 걸었는데, 그동안 느끼지 못한 자연과 풍경, 아름다운 새소리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세움(30)씨도 "세계여행을 하려고 퇴사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고 덕분에 올레길 완주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우울증 치유를 위해 제주올레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완주자가 71% 증가했다. 제주올레 제공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던 제주올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제주올레를 걸으며 가장 좋았던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청년 완주자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다(90.4%, 복수 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몰랐던 제주를 구석구석 알게 됐다(73.9%)’는 답변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10명 중 6명은 '힐링과 사색의 시간(66.1%)'이자 '도전을 통한 성취감을 맛보는(60.9%) 시간이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올레길 완주 이후 달라진 점으로는 72%(복수 응답)가 '정신적인 힐링과 치유를 얻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우울증 치유와 자신감 회복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면서 청년 완주자 10명 중 9명(92.2%)은 '반드시 제주올레를 다시 찾겠다'고 답했다.

김덕만(33)씨는 “승무원과 호텔리어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며 많이 지쳤는데 올레길을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고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올레길 완주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이 '제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졌다(67%)'고 답했다.

제주올레 김희경 리서치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이전 청년들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여행을 택했지만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안으로 청정 제주를 선택했고 도보여행을 즐기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제주올레로 발길을 옮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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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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