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설 자금난' 허덕

부산CBS 강동수 기자 2021. 1.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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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설대목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159개사를 상대로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을 넘는 54.7%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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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 지역 중소기업 159곳 조사 결과, 54.7% "설 자금 곤란" 호소
설 상여금 지급 계획도 경영 곤란 등으로 '미지급' 40%, 지급계획 미정 15.7% 달해
부산 울산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설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서부산산업단지 전경
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설대목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159개사를 상대로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을 넘는 54.7%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 자금 수요조사 때와 비교해 자금난을 호소한 기업이 14.5%p 늘어난 수치다. 자금 곤란에 처한 기업들은 대부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80.5%)"고 답했다.

지역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주된 원인으로 '판매부진(4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 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도 18.0%에 달했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도 14.0%를 차지했다.

설 자금 확보 대책으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26.0%)나 금융기관 차입(18.3%), 결제 연기(13.2%), 어음 할인(8.7%) 등을 생각하고 있었고, 대책이 없는 기업도 25.1%나 됐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과 관련해서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32.7%로 "원활하다(7.6%)"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대출한도 부족(22.7%)이나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2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나 부동산 담보부족 등으로 은행 대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역 중소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은 '전년 수준 지급'이 37.1%로 가장 많았으나, '경영곤란과 연봉제 실시로 미지급' 22.0% '경영곤란으로 미지급' 17.6% 등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도 5곳 중 2곳에 달했다. 지급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한 기업도 15.7%나 됐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1인당 약 76만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휴무일은 주말을 포함해 평균 3.9일로 작년 설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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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동수 기자] angeld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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