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학생들 위해 써달라" 평생 모은 재산 100억원 한국장학재단에 기탁

임소정 기자 입력 2021. 1. 27. 14:15 수정 2021. 1. 27. 14: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지난 25일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기부자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가 기탁식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제공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정우)은 지난 25일 100억원을 기탁한 고액 개인기부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고액 기부의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주방용품 생산업체 삼광물산을 운영하는 김용호 대표이다. 김 대표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처럼 인생의 황혼길에서 사회에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평생 모은 재산 100억원을 기탁했다.

김 대표는 불광동 자택에서 파주 직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만큼 검소한 삶을 살아왔지만, 2008년 파주 지역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돈은 물이 흐르듯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기부금이 마중물이 되어 오대양 육대주로 흘러 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라며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고루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주신 김 대표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기부자의 숭고한 의도대로 기부금이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김 대표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하고 매년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을 푸른등대 대표 기부장학 사업으로 발전시켜 수혜자가 기부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법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한국장학재단은 기부금 모집을 통해 장학사업, 인재육성 프로그램과 기숙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