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이성미X정경순 밝힌 #장수비결 #박막례 #송은이(종합)

신효원 2021. 1.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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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정희' 코미디언 이성미와 배우 정경순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코미디언 이성미와 배우 정경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신영은 "두 분의 방송 경력을 합치면 76년이다. 걸어 다니는 방송 사전"이라며 이성미, 정경순을 소개했다.

이어 김신영은 이성미에게 "제 대선배님이다"라며 "라디오 스튜디오가 더 익숙할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에 이성미는 "라디오를 워낙 좋아했다. 입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미는 지난 1980년 김영권과 진행했던 라디오 '4시에 만납시다'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LP판이 있었다. 김영권 씨와 라디오를 하던 중, 김영권 씨가 턴테이블에 엉덩이가 끼어서 스튜디오가 난리가 났었다. 또 담배를 피다가 불이 붙어서 방송 중에 '불이야!'라고 소리 치기도 했다"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성미와 정경순은 유튜브 '둘이서 레벨업'을 운영 중이다. 김신영이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냐"라고 묻자 정경순은 "가끔 언니와 만나다 보니 예능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농담을 했다. 그러다가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성미는 "정경순은 연기자라기보다 이상한 애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정경순이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자로 보이는데, 일상에서 보면 이상하다. 세상에 너무 알리고 싶었다. 웃음으로 얘를 따라갈 애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용실 가면서도 '나 어디 가니?'라고 했던 애다. 라디오 하면서도 '나 지금 뭐 하러 가니?'라고 한다. 정신을 집에다 놓고 오는 아이다. 그래서 재밌다. 또 희한한 건, 내 말을 계속 따라하더라. 따라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롤모델은 박막례 할머니라고. 이에 대해 정경순은 "옛날에 추천 받아서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라며 극찬했다.

최근에 입사했다는 한 청취자는 "두 분의 방송 경력이 76년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장수를 할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성미는 "즐겁게 해라"라고 답했다. 그는 "어차피 맡은 일인데 짜증낼 수는 없지 않냐. 일을 하다 보면 즐길 수 있게 된다. 일하면서 불평, 불만하는 건 자기 손해다"라고 조언했다.

정경순 역시 "즐겁게 하다 보면 서로 간의 관계는 물론 시너지 효과도 좋아진다. 그렇게 장수하게 된다.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 버텨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큰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하자 이성미는 "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경순은 "최근에 저 스스로 배운 게 있다. 심호흡을 10번 하는 거다. 복식 호흡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후 이성미 아들의 첫 소개팅 상태가 송은이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미는 "내가 송은이를 좋아해서 아들한테 '며느리로 송은이 같은 아이를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들이 '엄마가 데리고 사는 게 아니지 않냐. 내가 데리고 살 여자는 내가 결정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은이가 안 돼서 장미란을 추천했다. 그랬더니 똑같은 얘기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신영은 "엄마가 생각할 때랑 본인이 생각할 때랑 방향성이 다른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성미는 엑소 백현, 배우 김고은의 닮은꼴로 자주 언급된다고. 이에 대해 이성미는 "사진 찍은 것 중에 비슷한 게 있더라. 두 사람에게 미안해한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우리 개그 쪽에서는 미인으로 통한다"라며 그를 다독였다.

정경순은 "멜로 드라마를 찍고 싶은 게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멜로를 하고 싶지만 그런 생각하는 것조차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남자 주인공을 보면 멜로 드라마를 쓴다. 작년에는 남자 배우는 조정석 씨, 조인성 씨가 좋더라. 조 씨를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신영은 이성미에게 "신동엽 씨가 프러포즈를 할 뻔 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이성미는 "S본부에서 개그맨 필요하다고 해서 대학 축제에 갔는데, 그때도 신동엽이 야한 얘기를 그렇게 했다. 그래서 '괜찮다' 했더니 '어떻게 결혼이라도 해드릴까요?'라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모은 애들이 신동엽, 이휘재, 표인봉, 송은이, 안재욱이다. 그중 제일 칙칙했던 게 표인봉 씨다.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더라"라며 "송은이한테는 '너 여자니? 남자니?'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안재욱과 이휘재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성미는 "안재욱 씨 경우에는 매력이 있어서 '탤런트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었다"라며 "이휘재 씨는 '같이 하자'했더니 개그맨 안 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M본부 가서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신동엽 씨만큼 눈에 들어오는 인재가 있냐"라고 묻자 이성미는 "누구를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다 잘 한다. 매력도 많다"라며 어려워했다. 그러면서 "개그맨들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비트에 맞춰 즉석으로 랩을 선보이며 마무리했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l 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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