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현종 마음의 결정 내렸나? 조계현 단장과 면담 "안부 묻는 자리"

김진회 입력 2021. 1. 27. 14:09 수정 2021. 1.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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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자유계약(FA) 양현종(33)이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일까.

양현종이 27일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조 단장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양현종이 오후 2시 안팎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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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자유계약(FA) 양현종(33)이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일까.

양현종이 27일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조 단장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양현종이 오후 2시 안팎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하다"고 귀띔했다.

면담 결과, 별 내용은 없었다. 양현종이 조 단장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이었다. 조 단장은 "현종이가 단지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운동 잘하고 있냐'고 물으니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양현종 측은 지난 19일 KIA와 6시간 넘게 진행한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FA 계약의 틀은 마련해 놓았다. 다만 해외진출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해뒀던 지난 20일, KIA에 10일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시계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 구단에 실례라는 것을 알면서도 세 번째 빅리그 도전을 위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건넨 요청이었다. 이에 KIA는 기다려주기로 했다. 당시 조 단장은 "양현종 측이 오는 30일까지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도 선수 출신이다보니 현종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해 30일까지 해외진출 여부를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말혔다.

양현종은 지난 20일부터 '올인' 전략을 폈다. 연봉, 계약기간은 둘째치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내려놓았다. '40인 로스터'만 보장해주는 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할 의지를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 썩는 한이 있더라도 도전해보겠다." 양현종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미국 에이전트 조시 퍼셀도 남은 10일간 매일 모든 팀에 접촉해 공식 오퍼를 받아보겠다며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식오퍼는 없는 상황이다.

타팀 이적설은 루머일 뿐이었다. 사실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는 팀들이 꽤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관심만 있었지 공식오퍼로 이어지지 않았다.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비 시즌 루틴을 정확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1월 초부터 매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나가 근육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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