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에 '스쿨미투'도 줄었다..서울 교사 신고 27건·인사 조치 7명

김서영 기자 2021. 1. 27. 13: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지난해 ‘스쿨미투’(나도 고발한다)로 서울 지역 교사 27명이 신고돼 7명이 징계 등 인사조치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 스쿨미투 현황’을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가해자가 교원이고 피해자가 학생인 성폭력 사안이 스쿨미투로 분류된다.

현황을 보면 지난해 스쿨미투 신고 건수는 학교 수 기준 23건으로 전년(60건)보다 61%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줄어들어 신고 건수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3개교에서 총 27명이 신고됐으며, 주의·경고·징계 등 인사조치를 받은 교사는 7명이었다. 정직 4명, 주의 2명, 견책 1명 등이다. 신고 직후 직위해제된 교사는 27명 중 6명이었으며 감사를 받은 교사는 한 명이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언어적 성희롱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이 7건, 시각적 성희롱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성추행과 언어적 성희롱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는 4건이었으며 디지털 성폭력과 2차 가해,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인 뒤 성폭력) 등도 각각 1건이었다.

신고 경로는 23건 중 학교 공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부·교육청의 온라인 신고센터(7건), 성 인권 시민조사관·전화(각 1건) 등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스쿨미투의 경우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폭로의 형태를 띄었지만 2019년부터는 공식경로를 활용해 사안을 신고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스쿨미투 사안이 발생하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사하고 추가 피해가 예상되면 전수조사를 했으며 학교 내 성고충심의위원회 외부위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격수업 이후 디지털 성폭력이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교직원 대상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늘리고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