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처럼 등장하는 선거철 돔구장 공약, 또 한 번 속아볼까?

조형래 2021. 1. 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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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는 매번 선거 시즌만 돌아오면 기대감에 부푼다.

특히 현재 가장 낙후된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잠실구장)과 부산(사직구장) 시장 선거에서 야구장, 특히 돔구장 관련 공약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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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1회초 양팀 선수들이 경기 중인 잠실야구장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다./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야구계는 매번 선거 시즌만 돌아오면 기대감에 부푼다. 지자체장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들의 신구장 관련 공약 때문이다. 

특히 현재 가장 낙후된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잠실구장)과 부산(사직구장) 시장 선거에서 야구장, 특히 돔구장 관련 공약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정치인들의 공약은 시장 당선이 되자마자 휴지 조각이 됐다. 공약만 내놓을 뿐 한 번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야구계는 매번 속았고 야구장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지칠대로 지쳤다.

올해는 서울과 부산, 두 대도시의 시장 보궐선거가 동시에 열린다. 그리고 야구장 관련 공약도 등장했다. 

‘구도’라고 불리는 부산은 선거철마다 시장 후보들이 사직구장 관련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한 번도 현실화된 적이 없다. 부산시 체육당국의 미온적이면서 고압적인 자세로 롯데 구단을 압박하면서 기존 사직구장 리모델링 혹은 신구장 사업에 추진력을 잃었다. 시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있어야 하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번에도 일단 공약은 나왔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이진복 전 의원은 사직구장 일대를 복합 스포츠산업 컴플렉스로 만들면서 사직구장 돔구장 공약을 내걸었다. 야구계의 자문을 얻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 외의 예비후보들은 야구장 공약과 관련해 추상적인 그림만 그려놨을 뿐이다. 

서울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높은 임대료와 사용료로 서울 연고 구단들이 푸념을 하고 있지만 역시 낙후된 잠실구장 재건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조은희 서초구창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동북권 돔구장 공약을 발표했다.

조 구청장은 “제3의 야구장 후보지로는 1호선 도봉역과 7호선 수락산 사이에 있는 성균관대 도봉선수촌 부지 등 매력적인 곳이 많다. 동북권이 발전하려면 주택만 지을 게 아니라 문화 인프라도 보강해야 한다”면서 "서울 인구 34%가 동북권에 있는데, 이쪽 시민들은 축구나 야구를 보려 해도 강 건너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한다”며 서울시 돔구장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구계는 정치권의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야구장 관련 공약을 원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야구장과 관련해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나올 이야기들이 더 중요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도 돔구장 관련 공약이 나와서 다행이다”면서도 “접근성 등 현실성 있는 공약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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