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대기업 유치 공약에 기장군, "비공개 원칙.. 찬물 끼얹나" 반발

정용부 2021. 1. 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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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삼성그룹 계열사를 부산에 유치를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부산 기장군이 "비공개를 원칙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일언반구 없이 공개한 것에 책임을 물겠다"라고 반발했다.

이어서 오 군수는 "동남권방사선산단에 대기업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함께 논의하면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를 박 후보가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대기업 유치 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비공개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기장군에 전화 한 통화 없이, 일언반구도 없이 공개한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며 군수로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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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삼성그룹 계열사를 부산에 유치를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부산 기장군이 “비공개를 원칙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일언반구 없이 공개한 것에 책임을 물겠다”라고 반발했다.

27일 부산 오규석 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박성훈 후보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군은 동남권산단 일원 대기업 유치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16일 부산시 관계자가 군청을 방문해 오 군수와 직접 협의를 거쳐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군은 동남권 산단 활성화 및 기업유치를 위해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박 후보의 일방적인 공약발표로 인해 산단 운영 방향에도 혼선을 빚을 수 있고, 더구나 기장군민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첨단산업단지를 기장군의 사전협의나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은 군과 군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박 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기장 산단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SIC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전기 MLCC(적충세라믹콘덴서)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부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삼성 측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제가 시장이 되면 즉각 협상을 완료해 1년 내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 군수는 “동남권방사선산단에 대기업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함께 논의하면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를 박 후보가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대기업 유치 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비공개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기장군에 전화 한 통화 없이, 일언반구도 없이 공개한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며 군수로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발끈했다.

이어서 “동남권방사선산단조성사업은 저의 핵심공약사업이다. 아무리 보물단지를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도, 땅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묻을 수 있을 것인데,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공약사업 베끼기 아니냐”고 재차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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