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下]김종인 "안철수와 단일화 일주일이면 충분"

송주오 2021. 1. 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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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서 신년 기자회견 개최
"민주당, 당헌 고쳐서 후보 내면서도 사과 한 마디 없어"
"안 대표서 입당 제의 받은 적 없어..그런 일 상상도 안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와 관련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안 대표의 거절을 사실상 거절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의 ‘입당 의견 전달설’에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태도로 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후보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단일화하자 해서 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게게 “소통과 협치의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꼬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다음은 김 위원장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자진 사퇴하는 등 정치권에서 성비위가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수직적이고 위계적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되풀이되는 성비위 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

-성희롱 문제가 정치권에서 반복되는 건 창피한 일이다. 일단 (성비위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이번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전직 두 시장의 성희롱에 의해 맞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태도를 보면 정의당은 그 문제를 시인하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에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당헌을 고쳐 공천을 하고 후보를 내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안 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출마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 두 분 다 지난번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을 했다. 제가 보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대야당 관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에게 협치나 소통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협치와 소통은 지속적으로 얘기를 해왔던 단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협치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통과 협치는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의 자세가 그런 측면으로 기울어졌을 때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그런 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와 관련해 실무협상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월 초에 협상하면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장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후보가 있어야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우리는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단일화를 하자고 해서 단일화가 되는 게 아니다. 서울시장 후보 되는 것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보궐선거를 승리를 이끌 복안이 있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서울시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 내릴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느낌이 있다. 서울시 유권자들은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판단력이 높다는 걸 보여줬다. 과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다’라는 응답이 44% 나왔다. 현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성공한 정책이 없다. 이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진보당보다 더 진취적 정당 만들겠다고 했는데 목표치 얼마나 도달했는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인가?

-우리 당이 변했다는 모습은 정강정책이 종전과 어떻게 다른지 보면 알 것이다. 다만 정강정책을 바꿨지만 소속 의원들이 정강정책을 바탕에 둔 활동을 이어갔느냐에 대해선 미진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실제로 진행되는 게 있는가. 3월 초 단일화를 강조하는 데 합당까지 포함해서 논의하는가?

-그런 제의를 (안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적 없다. 지금까지 태도로 봐도 그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다. 당사자 의지에 달린 거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분도 계신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지금과 지난해 4월의 상황은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에서 떨어졌지만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번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서울시장에서 승리하지 못할 거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 소상공인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소급적용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소상공인 보상문제는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해서 결정하느냐에 달렸다. 코로나19가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이때 정부의 방역조치로 영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영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상을 할 것인지는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 재정을 확보할 수 있으면 범위를 넓혀서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줄여서 할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독선적이란 말이 나온다. 위원장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에 어떻게 평가하는가. 당내 일각에서 독선적이란 말이 나온다.

-과거에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저 혼자서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없다. 비대위라는 회의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비대위원장이 당 전체를 상대로 소통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독선적이라 이야기 하는거 같다. 이런 걸 다 참작하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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