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존볼턴 청문회 참고인 신청한 野.. 대놓고 정쟁 유발 선언"

정윤미 기자 2021. 1. 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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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내달 5일 예정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국익 훼손의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써왔다"며 "이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하며 폄훼한 자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국익은 외면하고 오로지 정쟁의 도구로 청문회를 이용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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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볼턴, 한반도 평화 훼방꾼.. 국익 훼손 가능성 높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울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정 안보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2019.7.24/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내달 5일 예정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국익 훼손의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써왔다"며 "이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하며 폄훼한 자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국익은 외면하고 오로지 정쟁의 도구로 청문회를 이용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남·북·미 정상의 외교 협상 내용을 무책임하게 폭로하며 국제사회의 외교 규범을 무시했다"며 "고위공직자의 직업윤리를 망각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상 외교의 내용을 폭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시종일관 방해해왔으며 그의 회고록에는 미국 패권주의를 옹호하고 북한과 대화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온 그의 뒤틀린 인식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이라고 막말을 하고, 심지어는 사진 찍기용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고 폄훼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같은당 우원식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회마다 진흙탕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아예 국익 훼손까지 불사하며 대놓고 정쟁을 유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전 정경두 국방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서 "21세기 한반도 최대 평화 훼방꾼, 한반도 평화 여정 고비마다 등장해 갈등과 전쟁 위기로 몰고 간 인물"이라며 "(그는) 종전선언, 비핵화 합의를 목전에 둔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선언을 유도해 다시 한반도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해고되고 난 뒤에는 왜곡으로 범벅이 된 엉터리 회고록을 써 남북미 간 외교 기밀을 폭로하면서 외교적 문제까지 일으켰다"며 "만일 볼턴 전 보좌관이 인사청문회에 나온다면 그가 자서전에 쓴 대로 민감한 외교 현안을 자기 멋대로 왜곡해 퍼뜨리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위험천만한 시도는 국익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럴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임을 똑똑히 밝혀둔다"고 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전날(26일) 정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볼턴 전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이 제안에 응하면 출석은 화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의원 측은 정 후보자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이던 시절 '카운터 파트'였던 볼턴 전 보좌관이 청와대 대북정책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 볼턴 전 보좌관의 인사청문회 출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낸 회고록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 후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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