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시진핑 방한·북핵문제 언급도 안해.. 文정부 또 김칫국?

김충남 기자 2021. 1.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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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6일 전화회담과 관련해 한국 측이 강조한 시 주석 방한과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동상이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동맹과 함께하는 대중국 압박 정책' 예고 속에서 '친(親)중국' 논란을 다시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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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시진핑 칭송’ 논란

中 ‘칭찬성 발언’만 적극 부각

청와대 브리핑 내용과 온도차

향후 한미동맹도 엇박자 우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6일 전화회담과 관련해 한국 측이 강조한 시 주석 방한과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동상이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동맹과 함께하는 대중국 압박 정책’ 예고 속에서 ‘친(親)중국’ 논란을 다시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통화가 미국 주도의 반중(反中) 동맹을 좌절시키려는 중국 측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중 정상통화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에서는 청와대가 발표한 시 주석 방한과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기에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되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이 “남북,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청와대는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미국의 압박에 대비한 한·중 경제협력만 적극 강조했다. 중국 매체는 특히 문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칭찬성 발언’을 적극 부각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강인한 영도하에 중국이 방역에 성공하고 전 세계 주요 경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거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동맹을 동원해 압박하려는 국면에서 ‘중국 띄우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시진핑-문재인 간 8개월 만의 전화통화는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민주사회의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서해 우리 관할해역(동경 123∼124도)에서 랴오닝(遼寧)호, 산둥(山東)호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한 해상훈련을 약 20회, 함정과 항공기 잠수함을 동원한 대잠(對潛)훈련만 약 10회 실시하는 등 ‘서해 내해화(內海化)’ 의도를 노골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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