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세 번째 기소..검찰개혁 숙제로 생각할 것"

"또 장난질하나" 檢 향해 비판
28일 업무방해 1심 선고 앞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채널A 기자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SNS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 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잘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27일 “또다시 언론을 통해 어이없는 소식을 접한다. 슬슬 연기를 피워 올리기에 또 장난질을 할까 염려하긴 했는데 기어이 저지른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일 재판 선고에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라며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한 기소, 감찰을 진행한 한동수 감찰부장에 대한 수사, 한동훈 검사에 대한 무혐의 시도 등과 종합해 보면 검언유착의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보호하고 그 범죄를 알리고 밝히려는 사람들에게 보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 있다”고 강조한 최 대표는 “범죄자에 대한 면죄부 발급을 위한 바람잡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준동한 검언유착 관련자와 그들을 보호하려 최선을 다하던 이들에게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보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최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최 대표가 사실이 아닌 글을 SNS에 유포했다는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되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최 대표는 이와 별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둔 상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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