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청년들, 틱톡서 '反푸틴 패러디' 공세

박세희 기자 2021. 1. 27.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촉발한 반(反)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운동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 젊은이들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나발니 귀국과 체포를 계기로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발니가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푸틴 대통령의 '호화 궁전'과 관련, 700유로(약 93만 원)에 달한다는 황금색 변기솔이 화제가 됐는데 이를 패러디해 플라스틱 변기솔에 황금색 래커를 칠한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초상화 대신 나발니 사진

황금 변기솔·여권 불태우기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촉발한 반(反)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운동이 심상치 않다.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틱톡’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콘텐츠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 젊은이들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나발니 귀국과 체포를 계기로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프랑스24에 따르면 25일 기준 틱톡에 ‘#나발니 석방(FreeNavalny)’이라는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물들의 조회 수는 3억4000만 뷰에 달한다. 게시물은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 올린 것으로, 한 영상에서 10대 소녀들은 학교 교실에 걸린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나발니의 사진을 걸었다. 푸틴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미로 러시아 여권을 버리거나 태우는 영상들도 다수 올라왔다. 나발니가 귀국하자마자 구금된 공항 인근 힘키 경찰서에서 출장 형식으로 열린 재판을 조롱하는 한 패러디 영상도 화제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몇몇 상점들에 들어가 “당신을 고소해도 될까요? 우린 이제 아무데서나 재판할 수 있답니다”라고 말한다. 앞서 나발니가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푸틴 대통령의 ‘호화 궁전’과 관련, 700유로(약 93만 원)에 달한다는 황금색 변기솔이 화제가 됐는데 이를 패러디해 플라스틱 변기솔에 황금색 래커를 칠한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틱톡과 또다른 SNS인 ‘브콘탁테’에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가담을 부추기는 모든 콘텐츠를 차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호화 궁전’ 의혹을 받는 러시아 흑해 연안의 대규모 고급 리조트 시설은 복수의 기업인 소유라고 해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누군가의 명의로 돼 있고 실제론 푸틴 대통령이 소유주라는 주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