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방법

김우현 기자 2021. 1.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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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이 최근 뉴스의 진위 여부를 뉴스 제목 뒤에 밝히면 독자가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제목을 먼저 보면 기사의 진위 여부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해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분석했다.

랜드 교수는 "기사가 참인지 거짓인지 미리 알려줘야 기억에 오래 남을 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정반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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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IT 연구팀 실험
GIB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도 허위사실 유포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짜뉴스를 차단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이 최근 뉴스의 진위 여부를 뉴스 제목 뒤에 밝히면 독자가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데이비드 랜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과학및뇌및인지과학 교수팀은 기사의 진위 여부를 제목과 함께 알려줄 때 알려주는 시점에 따라 향후 독자들이 다시 제목을 봤을 때 기사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2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내용이 사실인 기사 제목과 거짓인 기사 제목을 각각 18개씩 준비했다. 그 후 참가자 2683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로 36개의 기사 제목과 진위 여부를 함께 보여줬다. 이때 진위 여부를 제목과 함께 표시하는 경우, 제목을 보여준 다음에 표시하는 경우, 제목을 보여주기 전에 먼저 표시하는 경우로 나눠 읽게 한 후 일주일 후 참가자들에게 36개의 기사 제목을 다시 보여주고 진위 여부를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진위 여부를 제목을 읽은 직후에 알려주면 잘못 분류하는 경우가 약 25.3% 줄었다. 제목과 동시에 알려줬을 때는 8.6%, 제목보다 먼저 미리 알려줬을 때는 5.7%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제목을 먼저 보면 기사의 진위 여부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해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분석했다. 

랜드 교수는 "기사가 참인지 거짓인지 미리 알려줘야 기억에 오래 남을 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정반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나디아 브레이시어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연구원은 "제목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게 한 후 나중에 피드백을 주면 그 정보가 머릿속에 오래 남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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