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區 '84㎡ 10억 시대'..막차탄 도봉

2021. 1. 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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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봉구의 전용면적 84.9㎡ 아파트가 처음 10억원 대에 거래됐다.

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전용 84㎡ 10억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도봉구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10억원대 거래가 체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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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리버타운 10억5000만원
서울로 수요 회귀 '역풍선효과'
고가-저가 아파트 가격차 최대
'영끌' 2030 "집값 상승"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봉구의 전용면적 84.9㎡ 아파트가 처음 10억원 대에 거래됐다. 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전용 84㎡ 10억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8면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리버타운(주공19단지) 전용 84㎡는 지난 22일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9억500만원에서 1억4500만원 오른 신고가다. 도봉구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10억원대 거래가 체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상승으로 더 늦기 전에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9.2를 기록했다. 지난해 8·4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8월 3일(111.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적극적인 아파트 매수심리는 다시 가격 상승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로 수요가 회귀하는 이른바 ‘역풍선효과’가 발생하며 강남 집값이 오르고 인근 지역으로 도미노처럼 상승세가 옮겨붙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르면 동작·마포가 따라오르고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계단식으로 가격 선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곽지역의 경우 전세난에 따른 매수전환 수요가 받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출 규제 제한선인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추격 매수가 고가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상황에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0억원을 넘어서면 상승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동작·마포구 아파트는 이미 2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0억원에 거래됐으며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도 같은 해 12월 20억원에 매매됐다. 이들은 모두 해당 지역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이런가운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상위 20%의 평균가격을 하위 20%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은 8.5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았다.

실제 지난해 3.3㎡당(전용면적) 1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 건수는 790건으로 2017년 26건에서 3년 새 30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다음달 초 공급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3차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새해 첫 달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특히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달 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까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 CSI(130)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확대됐는데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 이상의 지수는 떨어졌지만 20·30대(40세 미만)는 역대 최고치인 지난달과 동일하게 137을 기록했다.

김은희·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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