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분 아모르파티? 황당한 '비밀의 남자'에 열광하는 이유 [TV와치]

박은해 2021. 1. 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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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비밀의 남자'는 왜 '마성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게 됐을까.

1월 26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94회 시청률은 20.4%(닐슨 코리아.

일일드라마 클리셰를 유지하면서도 코믹한 설정과 중년 로맨스로 변주를 이룬 '비밀의 남자'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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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일일극 '비밀의 남자'는 왜 '마성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게 됐을까.

1월 26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94회 시청률은 20.4%(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작 '위험한 약속' 최고 시청률이 16.5%에 그친 것에 비하면 종영까지 10회가량 남은 '비밀의 남자'는 순조로운 상승세를 탔다.

1월 26일 방송된 '비밀의 남자' 94회에서는 남편 차우석(홍일권 분)이 첫사랑 윤수희(전 서지숙, 이일화 분)와 만나지 못하도록 술수를 꾸미는 주화연(김희정 분)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했지만 며느리 한유라(이채영 분)에게 들키고 만다. 한유라가 CCTV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휠체어에서 일어나 춤을 췄기 때문이다.

하반신이 마비된 척하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일어나 김연자 '아모르파티'에 맞춰 춤을 추는 황당한 장면에 시청자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김희정의 어색한 춤사위도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직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갑분 아모르파티" "어이 없는데 웃기다"며 예능보다 재밌는 드라마라는 평이 줄을 이었다.

미중년 홍일권 중심으로 펼쳐지는 중년 로맨스도 인기 요인이다. 진중하며 빈틈없이 엄격한 DL그룹 회장 차우석은 선과 의를 중요시하는 도덕적인 성품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는 과거 첫사랑과 가슴 아프게 이별한 사연이 있었다. 차우석이 현 아내 주화연의 계략으로 기억을 잃은 서지숙과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차우석 역을 맡은 홍일권은 잘생긴 외모와 큰 키, 탄탄한 체격으로 여심을 한껏 사로잡고 있다.

악역이지만 극 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한유라 캐릭터 역시 화제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지녔지만, 욕심 많고 허영기 가득한 인물인 한유라는 거짓말로 신분 상승을 꿈꾼다. 매회 악행을 적립하고 있지만 주변 인물들이 한유라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세계관 내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채영은 물불 가리지 않는 한유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김서형-이유리를 잇는 악녀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률은 상승세지만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일드라마 특유의 늘어지는 전개에 대한 비판, 악역에게 휘둘리는 선역들에게 답답함을 느껴 하차한 시청자들도 다수다. 그럼에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5회 연장을 결정했고, KBS월드 채널을 통해 일본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일일드라마 클리셰를 유지하면서도 코믹한 설정과 중년 로맨스로 변주를 이룬 '비밀의 남자'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비밀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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