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 값 하락세 반전, 거래량도 급감.. 특별조사단 등 영향

김동욱 2021. 1.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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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신도시 지역  아파트 투기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운영 중인 특별조사단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 활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23일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등으로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을 꾸려 허위 신고와 편법 거래 등 투기 의심 사례를 집중 조사해 수사 의뢰와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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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치명자산에서 내려본 전주 시내 전경. 뉴시스
 
전주시가 신도시 지역  아파트 투기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운영 중인 특별조사단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고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투기 세력이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일대 지자체 등과 손을 맞잡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27일 전주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북부권 신도시 ‘에코시티’ 내 34평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해 말 6억5000만원 안팎에서 최근 5억30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한 달 새 아파트 매매가격이 15∼25%가량 하락한 셈이다. 전용면적 117.9㎡도 지난해 7월 7억원에서 5개월 뒤인 12월에는 무려 4억원이 오른 11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8억∼9억원 선으로 내려섰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매주 0.23% 포인트씩 상승한 아파트값이 국토교통부의 조정구역 지정 이후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업계는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분양의 영향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아파트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호로 분석했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국토부 전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지난달 17일 이전 2주만 해도 1189건이었으나, 이후 같은 기간엔 172건으로 85.5% 급감했다.

전주시는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 활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전주에서 청약 시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에서 2년으로 대폭 강화됐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 9억원 이하에 대한 담보인정 비율을 50%만 적용하는 등 조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전주시는 지난달 23일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등으로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을 꾸려 허위 신고와 편법 거래 등 투기 의심 사례를 집중 조사해 수사 의뢰와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런 강도 높은 대처로 투기 세력이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전날 익산시, 군산시, 완주군과 시중 은행, 한국부동산원, LH 전북본부 등과 실무협의회를 열어 불법 거래 의심 자료를 공유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아파트 거래 특별조사단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 2명을 채용하고 불법 거래 행위를 시민이 제보할 수 있는 전용 온라인 신고센터도 전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축했다.

백미영 특조단장은 “촘촘한 감시망을 상시 가동하고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투기세력 엄단과 부동산 불법 거래 방지의 실효성을 더욱 높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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