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직접투자 불안하면 'ETF' 믿어볼까

유회경 기자 2021. 1.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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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단순화 작업을 통해 복잡하고 규모가 큰 형태의 기초자산을 투자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간접투자시대 최고의 히트상품 ‘상장지수펀드’

증권계좌 있으면 매도·매수가능

소액 분산투자에 보수율도 낮아

상승기대 땐 레버리지 ETF 선택

하락예감 땐 인버스 ETF에 투자

짧은 시간 주식시장 크게 올라도

주식형 펀드보다 운용 폭은 좁아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투자 상품의 하나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다. 간접 투자시대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ETF는 종류도 다양해 여러 가지 투자 전략을 구사하거나 자산 배분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듯 시장지수 관련 ETF나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된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인버스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별 주식 투자와 달리 시장의 양방향성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TF에 투자하려면 = ETF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덱스 펀드라고 말할 수 있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과 연동돼 동일한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ETF를 통한 펀드투자는 기존에 증권거래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 보통 주식을 사는 것과 동일하게 매매를 할 수 있다. 가령 주식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200 ETF’라는 종목을 한 주에 약 4만3000원 주고 매입했다면 코스피 200 지수에 투자한 수익률과 동일한 투자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거래 방법과 장단점 = 일반 펀드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없지만 ETF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를 통해 주식처럼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다. 일반 펀드의 경우 펀드로 현금이 직접 유출·입되는 반면 ETF의 경우에는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로 이루어진 현물 바스켓을 갖춰 펀드에 납입함으로써 설정이 되고, 반대로 환매할 경우에는 펀드에서 주식을 정리해서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물 바스켓을 내어주는 형식이다. ETF의 장점으로는 우선 거래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증권거래계좌만 있으면 주식시장 개장시간 동안에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하고 매도함으로써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ETF의 경우는 지수의 실시간 변동을 보면서 투자자 본인의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소액으로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낮은 보수율도 장점 중 하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보수 수준은 보통 2.0% 전후며 인덱스 펀드의 경우 약 1.5%이다. ETF의 경우는 0.07∼0.5% 전후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마지막으로 투자의 투명성이다. ETF 투자자는 본인의 수익에 대해서 보다 투명한 이해를 공유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시장이 크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ETF 시장 구조와 종류 = ETF 거래 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한다. 발행시장에선 지정참가회사(AP)를 통해 ETF 순자산가치(NAV)로 설정·환매하며 유통시장에선 일반 주식처럼 ETF 시장가격으로 거래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지난 2007년 10종목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0종목으로 증가했다. 산업별 혹은 주가지수 추종 ETF가 기본적인 형태인데 자산운용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상품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채권 ETF 등은 눈여겨 둘 필요가 있는 상품들이다. 레버리지 ETF에서 레버리지는 지렛대를 의미한다. 적은 힘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1을 투자해서 2의 움직임을 얻어내는 식이다. 지수가 1%가 상승하면 레버리지가 2배인 ETF라고 하면 2%가 상승한다. 반대로 지수가 1%가 떨어지면 ETF는 2%가 하락한다. 인버스 ETF는 지수 수익률의 반대방향 수익률을 추적하는 ETF를 말한다. 하루 동안 지수가 1%가 하락했다면 ETF의 가격은 1%가 상승한다. 채권 ETF는 기초자산이 채권인 ETF로 거래단위가 크고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매매가 불편한 채권을 ETF로 만듦으로써 개인 투자자에게 자산 배분 툴을 제공하기도 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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