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묶인 단가 인상설..택배株 '뒤늦게' 발동 걸리나

2021. 1. 27.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택배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년 간 2000원대에 머물렀던 택배비 단가 인상설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택배비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저평가됐던 택배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노사정이 합의를 이루면서 택배비 단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새 택배사 평균 6.8% 상승
한익스프레스12.3%↑·CJ대한통운 3.4%↑
인상 가시화 실적개선 모멘텀 주목

코로나19 최대 수혜주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택배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년 간 2000원대에 머물렀던 택배비 단가 인상설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택배비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저평가됐던 택배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전 거래일인 1월 26일) CJ대한통운, 한진 등 주요 택배사들의 주가는 평균 6.8% 상승했다. 한익스프레스는 12.3% 급등했고, 택배주 대장주인 CJ대한통운은 3.4%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택배사업부 매출은 8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47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량이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평균 택배 단가는 1987원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290억원만 늘어난 셈이다. 한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택배 매출이 같은 기간 1870억원 늘었음에도 총 영업이익은 190억원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물류업체들의 택배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평균 3~4%대 수준으로 페덱스, UPS 등 글로벌 업체들(7~9%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원인은 업체들 간 과열 경쟁으로 택배 단가가 꾸준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택배단가는 지난 2006년 개당 평균 2807원에서 2020년 20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노사정이 합의를 이루면서 택배비 단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사정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해 비용을 늘려야 하고, 심야 배송도 제한되기 때문에 택배비 인상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단가 인상 부분이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택배산업에서는 전반적인 단가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택배사들의 구조적인 단가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수혜로 물량이 급증한 택배비 단가 인상을 할 때가 됐다”며 “택배업계는 물량 경쟁을 벌일 여유가 없고, 수익성에 집중할 시기다. 정부 역시 가격 정상화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재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