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켈러, 한국 호랑이 소재로 최고 아동문학상 '뉴베리' 수상

정윤주 2021. 1.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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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작가 태 켈러가 미국 아동문학계 최고 상인 '뉴베리상' 수상자가 됐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미국 도서관 협회는 태 켈러의 소설 '네가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를 2021 뉴베리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소설 '네가 호랑이를 잡을 때'는 태 켈러가 어린 시절 한국인 할머니에게 들은 '호랑이 전래동화'를 소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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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작가 태 켈러가 미국 아동문학계 최고 상인 '뉴베리상' 수상자가 됐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미국 도서관 협회는 태 켈러의 소설 '네가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를 2021 뉴베리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뉴베리상은 해마다 가장 뛰어난 아동 대상 도서를 쓴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소설 '네가 호랑이를 잡을 때'는 태 켈러가 어린 시절 한국인 할머니에게 들은 '호랑이 전래동화'를 소재로 했다. 말을 할 수 있는 마법의 호랑이가 나타나 병에 걸린 할머니를 치료해주는 대가로 손녀 릴리와의 거래를 제안하는 내용이다.

뉴베리상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이 마술 같은 사실주의적 걸작은 사랑, 상실 그리고 희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라며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평했다.

태 켈러는 "나는 호놀룰루에서 김치와 흑미밥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자랐다"며 "정체성을 찾으려는 혼혈

소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네가 호랑이의 잡을 때'의 주인공 릴리 역시 혼혈 소녀로,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혼혈 작가 태 켈러의 어린 시절이 투영돼 있다.

태 켈러의 어머니는 1997년 '위안부', 그리고 2020년 '여우 소녀'를 출판한 소설가 노라 옥자 켈러다. 노라 옥자 켈러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3살 무렵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하와이로 이주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아동·청소년 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엔피디 북스캔'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소설의 판매량은 2019년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아동·청소년 논픽션 판매량은 23% 늘어났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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