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에도 IPO 열풍①] 활황장에 흥행몰이 예감..엑시트 IPO·스팩 상장 쏟아진다

2021. 1.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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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주식시장을 발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엑시트)를 단행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 IPO 전문가는 "지난해 미국에서 불었던 스팩 투자 열풍이 한국으로 이어진다면 시장 성장과 함께 성공적인 스팩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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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포함 IPO 추진 올 100곳 육박
공모규모도 전년비 65%↑ 7.8조대
증시호황에 IPO 투자회수 적기 판단
쿠팡·카카오뱅크·티몬·바디프랜드 등
PEF·VC 자금 투입된 대어 몸풀 채비
"사업본질에 집중 적정 밸류 찾아야"

뜨거워진 주식시장을 발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엑시트)를 단행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IPO 대어들이 공모 열풍을 불러오면서 올해도 이같은 추세로 ‘IPO 엑시트’ 시장이 달궈질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본격화하는 ‘IPO 엑시트’ 추세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 주가상승과 함께 높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그리고 미국 등 해외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의 득과 실 등을 짚어봤다.

▶IPO 기업수와 규모 급증세=올해 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는 모두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수(스팩 제외)는 70개, 공모 규모는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장 기업수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7개, 공모 규모는 65% 급증한 7조8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스팩을 포함한 상장기업은 97개로 예상된다.

투자업계에선 IPO를 준비하던 투자자들에게 최근과 같은 ‘활황장’의 매력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시장에서도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어 공모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올해는 변동성이 축소된 안정된 활황 속에서 IPO가 지속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보유 포트폴리오의 IPO를 저울질해 왔던 다수 투자자들은 올해를 회수 적기로 보고 있다.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와 VC(벤처캐피탈)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자금이 투입된 쿠팡, 카카오뱅크, 티몬, 바디프랜드, 롯데렌탈 등이 모두 IPO 대상이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팩을 통한 상장은 다소 간소화된 절차와 기간으로, 투자자들의 회수 필요 시점에 따라 장점이 두드러진다. 한 IPO 전문가는 “지난해 미국에서 불었던 스팩 투자 열풍이 한국으로 이어진다면 시장 성장과 함께 성공적인 스팩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스팩을 통한 상장은 지난해 780억달러(86조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전체 IPO 물량(1770억달러)의 45%를 차지한 바 있다.

▶시황보다는 사업 본질가치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모시장 활황이 IPO의 절대 조건은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공모가 기준 평균 주가수익률이 최근 5년 내 최대값을 기록했다”며 “향후 IPO 시장은 높아진 수익률이 계속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공모 확정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으로도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정기간 내 상장을 전제로 투자를 유치하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의 경우 최근 같은 활황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요인이 크다고 조언했다.

정지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국내 상장시) 사업의 성장성, 안정성,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등 IPO 전에 갖춰야 할 양적·질적 요건들이 있고, 지정감사를 받아야하는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시장이 활황일 때 높은 밸류로 투자를 받은 프리IPO 딜의 경우에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지수가 하락할 경우 IPO 시점에 허들로 다가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시장 상황보다 본질적 사업가치에 주목한 IPO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 파트너는 “투자자 입장에서 당장은 핫한 섹터에 대한 선호도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시장에서의 평가는 개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증명돼야 하므로 실제로 어느 시점에 상장이 가능할지, 주 사업과 관련된 규제 상황 등을 두루 살펴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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