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이상직 추가 고발

김규태 기자 2021. 1. 27.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타항공의 횡령·배임 사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서울 남부지검에 추가 고발됐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업무상 배임 교사 혐의 등으로 이 의원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가 작성한 고발장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딸과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주식 524만 주를 헐값에 매입하는 과정에 관여해 업무상 배임을 교사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횡령·배임 사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서울 남부지검에 추가 고발됐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업무상 배임 교사 혐의 등으로 이 의원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가 작성한 고발장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딸과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주식 524만 주를 헐값에 매입하는 과정에 관여해 업무상 배임을 교사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두 자녀는 지난 2015년 10월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이스타홀딩스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직후 이스타항공의 지분 68%(524만 주)를 매입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홀딩스는 당시 주당 1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던 회사 주식을 5분의 1 가격으로 524만 주(약 100억 원)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조는 이 의원 소유였던 이스타항공 지분이 이 의원의 형을 거쳐 두 자녀에게 헐값에 판매돼 편법 귀속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 의원의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이스타항공을 제주항공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해 3월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 결정이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라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회생 불가 회사’ 판정을 받아 매각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뤄진 편법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과 이석주·김유상 등 전·현직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같은 혐의로 고발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조세포탈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여러 건의 고발을 당해 검찰 조사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스타항공의 횡령, 배임 사건의 최종 배후로 이 의원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최근엔 이 의원 친척인 이스타항공 간부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도 내달 3일 예정돼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전통주와 책자를 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재직했던 2019년에는 전통주와 책자 2600여만 원 상당을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