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명 합숙생활' 방역당국은 뭐했나..109명 확진에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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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허술한 방역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에 위치한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TCS국제학교에서는 하룻새 109명(1536~1644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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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상서 제외 등 대처 허술..시민들 당혹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허술한 방역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에 위치한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TCS국제학교에서는 하룻새 109명(1536~1644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에서 하루만에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효정요양병원에 집단확진이 발생한 지난 3일 74명이 최대였다.
광주 TCS국제학교발 확진자는 학생 77명, 교사 25명, 교인이 7명이다.
이 중 절반은 타지역에 주소를 뒀고, 학생 대부분은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다.
앞서 보건당국은 광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 3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광산구에 위치한 TCS국제학교 학생,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해 109명의 확진 사실을 파악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26명 중에서도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에 있는 12명은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TCS국제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해당 시설에는 122명이 합숙 교육을 받아왔다.
현재 광주시를 비롯해 전국에서는 현재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함께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광주TCS국제학교는 방역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운영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010년 설립해 전국 각지에 지부와 국제학교를 두고 있다.
학교도, 학원도, 교회도 아닌 해당 시설은 비인가 교육시설로 규정돼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었다.
해당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해당 건물은 전체가 국제학교 연관 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관 건물 2층은 방 6개가 나뉘어진 구조이고, 국제학교가 있는 3층은 통자로 된 구조다. 4층은 숙식시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샤워시설,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밀폐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광주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광산구 TCS국제학교를 제외하고도 남구 TCS티국국제학교, 서구 안디옥 트리니트CAS 등 두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집단감염 발생한 이후 방역당국의 대처도 허술했다.
이날 한 확진자가 한 확진자가 건물 밖으로 나와 활보했지만 이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
확진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벗어나는 건 방역 지침 위반이지만 텅 빈 선별진료소만 차려져 있을 뿐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하는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역당국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작년 인근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나 지금이나 방역당국의 엉성한 초기 대응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격리 조치돼 있는 확진자들을 오전 중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역지침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광주에서는 광산구 TCS국제학교발 109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44명으로 늘었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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