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전당 헌액자 '0명'..실링·본즈 또 고배(종합)

김주희 입력 2021. 1.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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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문은 누구도 열지 못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후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실링이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하는 건 2007년 은퇴 후 일으킨 여러 논란 때문이다.

이에 실링에게 표를 던진 기자들이 명예의 전당 측에 투표 정정 문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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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8년 만에 헌액자 없어
[보스턴=AP/뉴시스] 커트 실링. 2007.10.25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2021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문은 누구도 열지 못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후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헌액자가 나오지 않은 건 9번째로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일정 자격을 갖춘 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할 수 있고, 후보 자격을 얻은 지 10년이 지나면 더이상 후보에도 오를 수 없다. 득표율이 5% 미만일 때에도 다음해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다.

올해는 401명의 기자들이 투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최고 득표율은 커트 실링의 71.1%(285표)다. 75%에는 16표가 부족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을 뛰며 216승146패 평균자책점 3.46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보스턴 레스삭스 소속이던 2004년 10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 등판, 흰색 양말이 핏빛으로 물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역투를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실링은 9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제 그에게 남은 기회는 내년뿐이다.

실링이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하는 건 2007년 은퇴 후 일으킨 여러 논란 때문이다.

2015년 이슬람교를 나치 취급해 ESPN 방송 해설을 그만둬야 했고, 성 소수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그는 최근 미국 연방의사당 폭력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에 실링에게 표를 던진 기자들이 명예의 전당 측에 투표 정정 문의를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2021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BBWAA 홈페이지 캡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로멘스도 나란히 9번째 도전에서 실패했다. 본즈는 득표율 61.8%(248표), 클로멘스는 61.6%(247표)를 기록했다.

본즈는 통산 762개의 홈런을 날려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클레멘스는 통산 354승을 올리며 7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약물 이력에 발목이 잡히면서 번번이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처음 후보자 자격을 갖춘 아라미스 라미레스(1%), 라트로이 호킨스(0.5%), 배리 지토(0.2%), A.J. 버넷, 마이클 커다이어, 댄 하렌, 닉 스위셔, 셰인 빅토리노는 득표율 5%를 넘기지 못해 후보 자격을 잃었다.

버넷과 커다이어, 하렌, 스위셔, 빅토리노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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