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北 대문 닫지 않아, 한반도 안정적" ..美 "대북전략 새판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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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취하고 기존의 대북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밝힌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역할'을 주문한뒤,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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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에 앞선 한중 정상 통화도 주목
미묘안 입장차에 文 대통령 역할 관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취하고 기존의 대북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밝힌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역할’을 주문한뒤,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앞둔 가운데 양국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한국정부가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 후 북한과 관련해 내놓은 메시지와 대비된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단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북한의 핵무기가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new strategy)을 채택하겠다"고 했다. 외교안보를 책임지게 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역시 지난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정책의 접근 방식 전체를 재검토해야 하고,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연구원 부원장은 “현재까지 나온 메시지로만 보면 (대북문제에 대해) 양국의 이견이 있어 보인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 주석은 중국의 입장은 변한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1기때 아시아 정책을 이끈 커트 캠밸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설된 인도태평양조정관에 내정하는 등 ‘한반도 통’으로 외교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캠밸은 한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밀 해제된 미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문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른 제이크 설리번은 과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대북문제를 경험했다.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을 맡게된 에드 케이건 역시 주중 대사관 근무 시절 북핵 6자회담에 관여했다.
청와대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한중 정상 통화가 먼저 이뤄진 것도 눈여겨봐야할 사안이다. 중국이 한미 정상통화에 앞서 먼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중통화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중 정상통화를 통해 한국이 미국에 쏠리는 것을 막는 한편 대미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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